EBC를 향한 트레킹 시작날이다.

아침 6시에 올드버스파크에서 지리가는 버스가 출발한다.

올드버스파크 전경이다.

로컬버스터미널인지라 영어가 없다. 사람들에게 물어물어 버스를 탄다.

시발라야로 가는 버스가 있다고 들어서 시발라야가는 버스를 찾았지만 없다고 한다.

시발..소리가 나온다. 떠난건지 원래 없는건지.. 계속 노 포시블 이소리만 한다.

지리가는 버스는 있단다. 할수없이 그 버스에 올라탓다.

내가 탄 버스.. 운전자는 차선 하나밖에 없는 산길에서 

풀엑셀 풀브레이크 신공을 늘 보여 주었다.

2년전 인도에서 처음에 이런버스에 경악했지만 이제는 충분히 겪었기에 무덤덤하다.

7시간이 걸려 오후 한시반에 지리(1995m)에 도착하였다.

지리 전경이다.

조그만한 상점과 여러 게스트하우스들이 있다.

루클라에 공항이 생기기전에는 모든트레커들이 여기서 트레킹을 시작했지만

지금은 5%미만의 트레커들만 여기서 시작한다.

나는 더 고생하려 했기에 지리부터 시작하였고 루클라까지는 6일이 걸렸다.

사진에 보이는 길이 트레킹의 시작점이다.

트레킹이라고 해봤자 주민들이 다니는 길을 걷는거다.

산길이기 때문에 힘들다.

이슬비가 내려 시발라야로 갈까말까 하다가 그냥 가기로 결정했다.

첫날부터 날씨운이 안따른다. 몬순기간이기 때문에 예상했지만 말이다.

트레킹길에 저런식으로 표시가 되어있다.

하지만 계속 다니다보면 저 표시가 지워지거나 없는 갈림길이 많이 생긴다.

트레킹을 완주해보니 갈림길이라고 해도 안내표시 같은게 너무 부실하다. 

그래서 길을 잃어버리기가 쉬웠다. 실제로도 3번 길을 잃어 고생을 하기도 하였다.

생각해보니 일부러 정부에서 보수를 안하는듯 싶었다.

왜냐하면 길을 찾기쉬우면 가이드는 필요없을 테니까 말이다.

주민들이 다니는 길이다. 나마스테라고 인사하면 반갑게 인사해준다.

주민들에게 길을 물어물어 이동한다.

영어를 잘 못하는 주민도 많기에

그냥 목적지를 손가락으로 가르치며 지명을 물어보면 잘 대답해주신다.

혼자서 낯선땅에서 산행이라는건 정말 심리적으로 위축된다.

걷는내내 불안하고 무서웠다.

온 세상이 산이다. 몬순기간이라 구름이 늘 끼고 풍경이 잘 보이지 않는다.

이래서 최대 비수기 인가보다.

이슬비가 내내 내린다. 내 마음도 계속 불안하다.

마을이 보인다!!

세시간 반을 걸어서 시발라야(1790m)에 도착했다. 드디어 안심이 된다.

한국에서 등산한번 안해본놈이 12키로정도 배낭을 매고 세시간 반을 걸으니 어깨가 빠질듯 하다.

숙소(100루피)를 잡고 샤워를 하고 저녁을 먹고 쉰다.

루클라전까지는 핫샤워가 공짜고 밥값도 산 치고는 저렴하다.

그리고 주인들도 매우 친절하고 손님을 돈으로 보는게 아니라 

진짜 손님으로 대하는 느낌을 받는다.

혼자라서 정말 심심하다. 그럴것 같아서 폰에 영화를 채워왔다.

마을 주변 한번 둘러보고 영화한편 보고 일찍 잠을 청한다.

1일차 : 3시간 3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