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달진 부분에만 잔설과 얼음이 조금 남아있다가..

21일 대전지방 적설량 7.5cm, 눈 좀 온후에 가본 계룡산입니다. 지난번에 올린 대둔산과 마찬가지로 계룡산도 산 자체로는 그리 크지 않지 싶군요. 계룡산 등산로가 어렴풋이 기억하기론 동,서,남,북, 크게4군데에서 가는데.. 이 4개의 지점이 절에서 시작해서 절로 끝나는걸로 알고있습니다. (자세한건 검색들 해보시고..)

대전분이던 외지분이던 가장 많이 듣고, 보고, 지나쳤을 동학사, 가을단풍이 좋다는 갑사, 인파를 피해 호젓하게 오르기 좋은 신원사, 마곡사.. (아, 죄송하네요. 갑자기 기억이 뒤죽박죽.. 현재는 3개만 남았고, 사라진 한개는 그 터만 보존된다고 예전에 어디서 본거 같은데.. 아.. 지금 써논 절도 3개가 넘는군요. ㅎㅎㅎ 멋적게 웃고 빠질테니.. 아시는 분이 제대로 설명해 주시던지. 찾아보시길.. )

사족이지만.. 그러고 보면 역사가 있는 나라여서 그런지.. 동네 뒷산도 지어진 이름에 대한 유래가 다 있더군요. 각종 신화에 설화에.. 시대를 지나오며 섞여서 출처는 불분명해지고 남은건 이름 뿐이지만.. 그냥 산이 있어 가는것도 좋겠지만.. 뭔가 알고 가면 또 다른 재미가 있죠. 그때 뿐이지만 ㅎㅎㅎ

어느 곳에서 올라도 등산화 처음 신어본 사람의 체력으로도 2시간이면 자연선능이나 정상부분의 높이에 다다르는 산입니다. 길게 잡아도 6시간 잡으면 끝에서 끝으로 갈수 있는 영험하다고 소문이 자자한 계룡산의 크기(?)되겠습니다.

오늘의 코스는 동학사 방면 매표소전 입장료를 내지 않고 가는 우측 샛길로 시작해서 남매탑. 삼불봉, 자연선능, 관음봉, 하산은 은선폭포, 동학사입니다.

첫번째 사진은 눈이 어느 정도 쌓였나를 보이기위한 사진인데 적설량보다 좀 적지 않나 싶더군요. 지난번 대둔산때도 어제의 적설량정도였던거같은데, 종아리까지 빠지는 눈 헤치며 가다가 무릎위까지 몇번 빠지고 했는데.. 쌓인 눈 때문이라고 할 만큼은 아니지 싶은데.. 지역적 특성도 있겠거니와 아직도 여러경험을 더 해봐야 하는거 같네요. 이번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니는 코스를 가서 게이터는 필요가 없었습니다.

두번째 사진은 삼불봉에서 관음봉으로 가는 자연선능

세번째 사진은 공식적으로 입산이 가능한 계룡산의 정상인 관음봉에 위치한 관음정 바로 아래부분 모습

네번째 사진은 관음정에서 본 자연선능(지나온 길이죠),과 끝에 보이는 삼불봉

다섯번째 사진은 은선폭포사진.(개인적으로 봄, 여름, 겨울사진에 물줄기를 다 찍었는데.. 희안하게 정작 여름물줄기가 없네요. 장마때 가야하는건지.. )



어제 지구 종말의 날을 간신히 피해서 그런지, 잔뜩 찌푸린 하늘에 구름 사이로 햇님이 빼꼼 다시 은닉모드라 조명빨 살린 계룡산은 아니니 참고하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