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 토요일 일요일 (엊그제 어제) 빙벽장에서 야영을 하였습니다
일요일날 빙벽장에는 사람이 많은데 좁은폭포에 줄  24동 정도
걸리더군요...후덜덜
재미있게 하고 자일을 내리고 슬링을 회수하러 폭포위로 가서 작업을 하려는데
슬링이 어디에 걸렸는지 얼었는지 빠지지 않아 하강을 하면서 빼려고 주머니에 돌 하나 넣고
중1 짜리 후배 서포터 해주고 하강하려는 찰나 어떤 할아버지 같은 아저씨가 우리한테 그러더군요
자기 자일 밟았다고 그런데 솔직히 제 후배가 밟았는지 아닌지 몰랐지만 일단 죄송하다고 그랬습니다
그리고 하강준비 하려는데 계속 자꾸 궁시렁 궁시렁 듣기 싫은말 하더군요 오래만에 하강하는거고 안전
신경 쓰여죽겠는데 짜증나서 그아저씨 들으라고  후배한테 크게 "아 c8 자꾸 뭐라고 그러는거냐" 하고 걍 슬링빼러 하강했습니다
슬링은 돌에 걸려있었고 어떻게 손으로 막해서 빼고 다시 올라갈수 있을거같아서 자일에 텐션걸고 올라가는데
그 할아버지 같은 아저씨가 저에게 또 자기 슬링을 밟고 있다는겁니다 그 아저씨는 제가 밟고 있는지 볼수 없습니다
볼려면 저처럼 자일 걸고 폭포 맨상단 까지 내려와야 하기 때문이죠 아니면 밑에서 상단을 확인.
확인결과 밟고 있지 안았고(제 양심을 걸고)  그 아저씨 슬링 역시 우리처럼 돌에 걸려있다는 걸 확인했습니다 
그아저씨는 90프로 이상 저처럼 빼내야했지만
제가 내려간김에 빼줬습니다 전 하강은 안하고 다시 올라갔는데 고맙다는말 한마디 없더군요 후배 와 함께 걸어 내려갔습니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기분 참 더러웠습니다 그 아저씨가 우리에게 말했던 말투....알지도 못하면서 오해하고...
너무 화가나서 대놓고 욕하려고 했지만 전 이날 선배들과 함께 있어서 참았지만..
참 많은걸 느끼는 하루였습니다 남의 자일로 허락없이 등반을 하려고 하는 사람도 있었고...

제발 나이드신 아저씨 할아버지들...제 걱정 말아주세요 등반은 잘못하지만 저는 안전제일 최선으로 등반을 하고 있는 젊은이 입니다
저는 남 빌레이 보는데 지나갈때도 항상 죄송합니다 실례합니다 를 말하고 미안한 마음을 갖습니다 바위할때도 새치기 안하고
외볼트에 퀵드로 걸려있으면 다른곳에 확보하면서 올라갑니다 왜냐면 전 그렇게 배웠고
선진적인 마인드로 등반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제가 31살 낙석이 있고 위험물이 있고 제가 다 알아서 합니다
괜히 젊어보인다는 이유로 와서 넉살좋게 한마디씩 하시는데 아저씨 안전이나 잘 다스리시기 바랍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즐겁게 야영하고 등반했지만 기분 다 망쳤네요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