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KT 앞에서 만나 즉석해서 목적지를 정합니다.

항상 우이동으로 내려와 버릇했으니 이번엔 아예 우이동에서 시작하기로.

우이동에서 시작하는 김에 걍 도봉산 가기로.

그래서 일단 우이암 가기로 결정. 

6~7년전 쯤 7월말 장맛비 잠시 그친 산객없는 월요일 새벽 우이암가려고 도봉매표소로 들어갔다가 길 못찾고 헤매다 어영부영 우이동으로 나온적 있었는데,

물론 우이암은 구경도 못하고 사람조차 코빼기도 못보고...

물론 초행길에다 장마철 긴비가 새벽에 잠깐 그친사이 온통 운무? 안개?에 가려져있는 월요일 새벽이긴 했지만 

서울시내 산에서 길을 못찾고 헤맬거란 생각은 해보지도 않았는데..

하여간 불현듯 그때의 안좋은 기억이...

하여간 저기 우이암이 보이니 못찾아갈 일은 없을듯.

물론 이번에도 초반에 저멀리 우이암만 보다가 엉뚱한 곳으로 들어서서 알바아닌 알바를 했네요.

왜 매번..

그래도 동행이 내 인증사진도 찍어주고..

예까지는 걷는 길이 마치 뒷동산 산책길 거니는것처럼 편하고 좋은듯합니다.

그런데 우이동 그린파크 맞은편 들머리로는 산객들이 정말 없군요. 여기까지 오는데 몇분 안계셨음.

그러나 나중엔 인파에 기절할 뻔. 

동네 뒷산도 아니고 도봉산까지 왔는데 우이암만 보고 가기는 아쉬워 어딜 더 가볼까...하다가 자운봉 들렀다 내려가자고 동서와 합의봅니다.

Q. 자운봉을 선택한 이유는? 

A. 저 표지판에 따르면 오봉보다 가까우니까.

뒤로 나와서 돌아보니 우이암의 뒷모습이 더 멋집니다.

저기가 오봉..

좀 울퉁불퉁하네요. 삼각산의 봉우리와는 느낌이 쵸큼 다른듯..

근데 오봉보다 가까운거 맞는거니?

삼각산의 큰 바위들이 마치 큰 형님같군요.

물개바위와 칼바위.

칼바위라는 이름은 여기저기 참 많은거 같은데 시각적인것도 그렇고 그 이름도 베일것 같은 느낌이라 쵸큼 무섭군요.

주능선에서는 고개를 어디로 돌려도 다 멋진 광경.

수락산을 보니 예전에 그 밑에서 하산주에 떡이 되었던 기억이.. 아, 그땐 당고개역이었으니 불암산이었나?

기억이 희미한 것은 술때문이야...

담엔 꼭 카메라를 챙겨야...

안그래도 옵티이이 카메라 후지다고 소문났는데 맨날 그걸로만  찍고 있으니...

역시 정면으로 찍는 인증샷은 표정 완전 어색..

우이암 올라갈땐 몰랐는데 도봉산에 정말 산행하는 분 많더군요.

좁은 길에선 끼어들 틈 기다리면서 시간 다 보내는 듯..

신선대까지 오는데도 한참 걸렸습니다.

그래도 사람들 많은데서는 기본적으로 카메라질을 못하는 체질이라 찍어놓은 사진만 보면 사람들이 거의 없는듯..

봉우리는 오르는것보다 밑에서 올려다보는게 제맛?

자운봉과 신선대를 보면서 커피와 과일로 중간급유 후 하산.

ps. 하산길엔 사람 너무많아 사진 한장도 못찍었네.. 

       이건 뭐 인파수준이 퇴근시간 강남역과 막상막하네요. 다른 북한산 들머리와는 비교불허군요. 도대체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