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는 이런저런일과 씨름하며 보내고
평일에는 본업에 힘쓰다보니 지난 6개월 정도를
산에 제대로 다니지 못했어요.

약수동 뒷산이나 다니다 이곳으로 이사한후
다시 일주일에 한번은 산에 오르자고 마음 먹었네요.

이사첫주에는 약속깨진후 바로 남한산성에 올라보고
다음주는 금정산에 가보고...

이번주는 틈이 안날것 같아 밤에 가기로 마음먹었네요.

카메라가 이꼴이 되어 오늘은 전화기로 사진을 찍기로 마음먹고
일을 끝낸 후 살살걸어 남한산성 들머리로 향해 봅니다.

서울보건대 시절부터 학교관련 일을 하느라 몇해간 일주일에 한번꼴은 왔던 곳이라 낯설지는
않지만 건물들은 참 많이 바뀌었네요.

이사하는 와중에 헤드랜턴이 어디있는지 꼭꼭 숨어버려서
들머리 우측에 있는 장비점에 들러 귀엽게 생긴 랜턴 하나를 사고
오르기를 시작 하려는데
하늘을 보니 랜턴이 필요 없을것 같더군요.

하늘뿐아니라 땅을 봐도 랜턴이 필요없네요.
남문으로 오르는 내내 남산수준~

남문을 지나 산성 안쪽으로 들어서니 좀 어두워지긴 했지만 달빛이 너무 밝아
잠시 머리에 랜턴을 끼웠다가 다시 거둡니다.

한바퀴를 다돌자니 너무 늦을것 같아 수어장대까지 가서 하산하려는데
그릴 내려가면 돌아오는 길이 어떤지 감이 잘 안잡혀서
다시 남문으로 돌아와 하산했네요.

그쪽에서 보는 잠실 수서 양재쪽 야경이 좋았는데 전화기 밧데리가 꺼져서 아쉽습니다.

카메라 다 고쳐지면 삼각대들고 한번 올라가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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