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작년까지 수험생이었습니다. 수험생활 3년 넘게 했습니다.
 수험생활 거의 운동도 하지 않고 앉아서 보내는 생활이 대부분 이었죠.  그리고
 수험생활이 끝나고 우연히 지인들의 산행에 따라갔다 - 그것도 높지 않은 근교산
 이었습니다. - 정말 힘들어서 죽는 줄 알았습니다.

 지인들중에서 50 넘은 아줌마, 아저씨들도 거뜬하게 올라가는데 숨이 턱까지 차올
 라오는데 이건 정말 아니다 싶더군요.  그래서 가까운 산, 낮은 산 부터 올라가기 시
 작했습니다. - 전 솔직히 산이 좋아서 탄 것은 아니고 그동안 장기간 수험생활로 내
 체력이 너무 약해졌다는 자책감에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관악산 십여번, 북한산 에닐곱번, 그외 수락산, 도봉산, 검단 산, 용마산, 바라
 산 등등 서울 근교 산을 다녔더랬죠.  어느 순간부터 저런 산들을 타는데 별로 힘이 들
 지 않고 약간 지겹고 밍밍하단 생각이 들더군요.(북한산 의상능선은 제외)

 그후로 산악회 버스를 타면서 좀 큰 산으로 나가게 되었습니다. 먼저 저처럼 근교산
 등 타면 어느 정도 준비가 된 것 같습니다. 그런 후에 산악회 버스를 잡아타고 산행을
 다니면 겁낼것 없고 저기도 충분히 단축코스라는게 있습니다.

 본인이 정 힘에 붙이다고 생각하면 중간에 단축코스로 내려오시면 되고요. 정말 산신
 령같이 산 잘타는 분들 많이 계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야 막 고산에 입문한 케이스
 고요. 앞으로 이짓도 근교산 타는 것 마냥 언젠가 질리겠죠. 그때까지 계속 하려고 합
 니다.

 아 그리고 마트에서 싸구려 등산화, 등산용품 등은 사지 마세요. 고산타다 보면 정말
 약간 용품 차이도 엄청나게 크게 다가오고 나중에 쓰레기통 직행입니다. 충분히 알아
 보신 후에 등산인들이 추천하는 걸로, 그리고 고산을 타면서 식사를 조금만 합니다. 

 김밥 한줄, 초코렛 2개 정도로 떼우고 계속 앞으로 나가죠. 배가 좀만 불러도 속도가
 안붙더라고요. 저같은 경우 지금 8킬로 정도 살이 빠졌습니다. 꽤 운동이 되기는 되
 는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