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시간이 나서 산행을 하기로 했는데
중부지방 큰비에 번개에 천둥소식에 약속을 파하고
약속했던 분들과 막걸리 한사발 하고 들어오니
지난주 갔던 금정산 생각이 나서
지난 사진들 올려 봅니다.

부산에 또 갈일 이 생겼습니다.
지난번에 조금 늦은 비행기를 탔다가 일정이 애매해진거 같아
아침 일찍 비행기를 탔네요.

교통카드를 어디뒀는지 생각이 안나서
경전철 승차권 구입~

지난번 가려고했던 코스로 가보려고 만덕역으로 갑니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깊은 역이라네요.
지하 9층

새벽부터 설치다보니 아침도 못먹어서
들머리 근처에 먹을곳이 있겠지 하고  가파른 길을 올랐는데
동네도 어수선하고  밥 팔고 막걸리 팔고 할 들머리도 아니라서
다시 역근처로 내려왔습니다.

부산은 돼지국밥~

아침먹고 김밥 한줄 사서~
10시쯤 산행을 시작합니다.

오르막 차로 끝 상학초등학교 정문 우측으로 들어서면 산행이 시작 됩니다.

평일인데다 곧 폭우가 올것 같은 날씨라 사람이라고는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고...

혹시 저런 멧돼지나 만나지 않을까 하는 걱정만 살짝 들더군요.

금정산으로 바로 가려다가
이번 산행 출발전 검색에서 나온 상계봉이란 곳이 궁금하여 들렀다가기로 했습니다.

비는 오다가다 하고
운무는 시간이 갈수록 조금씩 짙어집니다.

상계봉이란곳은 높이는 낮지만
암릉과 바위가 나름 멋지다고 하는데

운무가 점점 짙어지니 어디가 어딘지 뭐가 뭔지 판별이 잘 안됩니다.

더구나 표지도 없어 어디로 가는게 맞는지도 잘 모르겠더군요.

조망은 당연히 없고
그냥 땅밑을 보고 사람 많은 흔적을 따라 걸어봅니다.

날 좋았으면 좋은 구경이 됐겠지만 뭐..

어쩔 수 없죠.
언제 다시 이곳을 올지는 모르지만...

복구 안한 성벽의 잔해를 보니 금정산성 길을 다왔나 보네요~

가는 곳곳 이런 끈이 있는데 범어사쪽으로 가야하는 제 길이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금정산성 제 1보루..
여기 오기전에 샛길 같아 보이는 곳에서 몇번 알바를 해서
방향감각이 좀 무뎌졌습니다.

남문으로 가야하는데
한참 걷다보니 파리봉?

표지판을 새로 만들려는지 ...

운무가 점점 심해져 시계거리가 한 일이십미터나 될까 말까 하는데
암봉 넘어다니는건 좀 겁나더군요.
비가 와서 미끄럽기도 하고~ 발밑이 보이지도 않고..
날이 좋으면 나름 재미있을 길이겠죠?

방향을 좀 잘못 잡은거 같아 일단 다시 돌아 갑니다.
예전에도 느겼지만  산에서는 이길이 아니다 싶으면
일단 아는데까지 돌아 가는겁니다.

다시 제1 보루~
다행히 오늘 산행중 처음 아저씨들을 만나
얘기를 나누고 길을 물어
남문쪽으로 걸었습니다.

남문도착 하여 이번엔 동문으로 가려다
마침 식사하시는 분들 있길래
방향을 여쭸는데...

등산로가 아닌 차로를 알려 주셨네요.
뭐 다시 갈 수도 없고...

산성고개에서 잠시 쉬고 다시
동문 북문을 향해 오르막길을 갑니다.

운무가 점점 짙어져서
어디가 어딘지 점점 모를 정도지만
여기는 별로 갈림길도 없으니까
길따라 그냥 걷기만 합니다.

이런 곳이 조망 좋은 곳일텐데... 아쉬웠네요.

약속시간 어기지 않으려 힘 좀 쓰다보니
북문에 도착했네요

지난번엔 이런 분위기더구만...

범어사로 하산

버스타고 범어사역으로 와서 다시
남포동으로 가서 하산주~

이제 서울에서는 보기 힘든 산꼼장어 부산 꼼장어~

이차는 불금에 불타는 시장에서~
족발가게 많은 곳에서 한잔
곱창가게 많은 곳에서 한잔~

영도에서 숙박 후 다음날~

바닷가를 거쳐~

부산역 앞 초량에서 해장 후~

기차타고 귀가했네요.
다음에 또 금정산을 갈 일이 있을지 모르겠네요.
혹시나 다음에 가게되면 파리산 넘어 암릉과 서문쪽을 지나 양산쪽을 가봐야 겠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