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일년 가까이 주말마다 꼬박 일을 하고 있는 요즘

개천절 같은 국경일이면 산에 가기가 딱 좋군요.

지난 봄부터 성남 시계산행 끊어서 하다 지루해져

강동6산? 혹은 검단지맥도 다녀봅니다.

몇주전 산행 때 팔당 검단산과 용마산을 거친 후

은고개에서 들머리를 못찾아 한두시간 알바를 한 후

다시 은고개를 찾았습니다.

이번에는 지도도 꼼꼼하게 보고

검색도 자세히해봤으니 자신있게 찾아가 봅니다.

은고개 들머리 검색중에

팔당 검단산에서 출발하여 남한산성 거쳐 분당 불곡산 광교산 청계산

관악산 삼성산으로 하산하는 120킬로 정도의 산행로를 한번에

가시는 분들도 있다는걸 알고 좀 놀랐네요.

야탑역 1번출구에서 오늘의 길동무 푸른물결님을 만나

300번을 타고

 경기도 광주 파발교 인근 광주 정형외과정류장에서 내려

도보로 다리를 건너 서울방향 정류장에서 13번을 타고

은고개 입구정류장에서 하차하여 길 건너편 교차로 신문사 건물 우측으로

들머리를 찾아갑니다.

저기를 못찾아 엄청 헤멨네요.

벌봉까지 4.4킬로..

올라가 보니 초반에 잠시 오르막이 급하고 나머지 구간은 편안한

길의 연속 입니다.

 조금 올라보니 외곽순환도로인지 중부고속도로인지 모를 길이 보입니다.

외곽순환도로가 맞다면 매주 네번씩 지나가는 길이군요.

그 뒤로 벌봉까지는 사람 별로 없는 조용한 숲길입니다. 

차소리는 점점 작아지고 새소리가 조금씩 커져가는 그런 길입니다.

 시간이 조금 지나자 남한산성의 유적이 나타납니다.

 무너진 성벽.. 보기에 좋지않다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저 무너진 상태로 두는것도

괜찮을 듯 싶더군요. 남한산성에 얽힌 아픔이 더욱 진하게 느껴진달까...

 이 표지판 지나 가다보니 벌봉표지가 가야할 길 우측으로 되어있는걸

무심코 지나쳤는데 아마도 봉우리 갔다가 다시 돌아왔어야 했나 봅니다.

하지만 별로 아쉬운 것도 없습니다.

다음에 또 오면되지요.

하지만 가끔은 이번이 이곳에 오는 마지막이라면?

뭐 그런 생각에 마음이 묘하게 우울해지기도 합니다. 

건너편에 지난번에 걸었던 검단산 고추봉 용마산의 능선이 한눈에 펼쳐집니다. 

검단산 방향으로 새로 장만한 줌렌즈를 당겨보니

예봉산 줄기와 갑산이 보이네요. 

무너진 성벽을 따라 걷는 느낌이  참 좋았습니다.

 가을꽃 구경도 천천히 해 보구요.

어느 해인가 능선마다 흐드러진 구절초 생각이 잠시 났습니다.

언제 다시 그런 광경을 볼 수 있을런지...

아직까지는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이중으로 쌓아올린 옹성이 인상 깊었습니다.

 산성으로 가까이 갈수록 산객들이 늘어납니다.

 저기 저산들도 다 이름이 있을텐데..

용인 방향인지 여주이천 방향인지...

성남에 얼마나 살게될지 모르겠지만 사는 동안 한번씩 가봐야겠습니다.

남한산성의 주 산행로(?)에 왔습니다. 

 꽤나 크기가 큰데도 암문이군요.

다른 문들은 크기가 조그마하던데...

 성벽따라 걷습니다.

남문까지 가서 하산을 할지

성남 검단산이나 영장산까지 갈지 결정해야겠습니다.

 성곽길 따

라 걷다

가을꽃 구경하다를 반복합니다.

 주로 밤에 올라와서 몰랐는데

조망이 좋습니다..

저기 아파트촌이 미사리인 듯... 

멋진 소나무 발견~ 

산위에 코스모스가 있어 뭔가 이채롭더군요. 

소나무와 코스모스라...

 북문에 도착했는데 성벽 안쪽 길에는 소풍객들이 너무 많아 성벽밖의 길을 이용하여

서문쪽으로 이동했습니다.

 지나온 길

 오래된 성벽

 서문 도착 전 연주봉옹성이란 곳이 나오길래

구경을 갔는데 조망이 최고더군요.

멀리 왼쪽으로 남산으로부터 북한산 도봉산 불암산 수락산 등등

많은 산들이 한눈에 펼쳐집니다.

우측으로 양주쪽의 산들과 한강이북을 끼고 있는 산들.. 

 우리나라는 산악국가가 맞습니다.

멀리 지리산 설악산 아니더라도

 첩첩 산중이네요.

 서문에서도 조망 포인트가 있어 하남과 강남의 사진을 찍었는데

노출이 엉망이라 망했네요.

편광필터를 끼고 찍었더니 노출관계가 좀 헷갈려서...

소풍온 사람들 피해 번개같이 남문으로~

 뭐 급할거 없으니 하산합니다.

다음에는 남한산성으로 올라 불곡산까지 가야겠네요.

모란으로 이동하여 삽다리 곱창과 하산주~

다음주에는 한글날이 있네요.

한글 만드신 세종대왕님 감사합니다.

한글날은 태화산 마구산?

여기를 가보렵니다.

생각 있으신분들은 알려주세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