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5시에 집을 나서 6시30분에 동대문운동장 산악회 버스를 타고 출발해서 오대산 입구에 도착하니 11시가 다되어간다. 햐~~ 집을 나선지 6시간이 지나서야 산 입구에 도착을 했다.
단짠단짠 산행으로 이번산행은 오대산 비로봉, 상왕봉, 북대사 코스로 널널한 ‘단‘ 산행으로 생각했는데 결론부터 얘기하면 ’오빠 졸라 달려~‘ 산행이 됐다.

단풍시즌이라서 차량이 상원사 주차장까지 들어가질 못해 3.5km 전에 하차하여 선재길로 속보 트레킹을 했다. 선재길에 단풍색깔이 노랑 빛으로 계곡에 시원한 물과 함께 참 곱다.
앞주에 북한산에서 빨갛고 고운 단풍을 봐서 그런지 오대산 단풍에 탄성이 나올만한 큰 감흥은 나오지 않았다.
상원사를 지나 진시사리가 모셔져 있는 적멸보궁에 잠시 들렸다. 파란 하늘이 역시 참 곱고 청명하다. 오대산 단풍은 빨강색이 아니라 노랑 색이 많다. 떡갈나무 종류가 많은 모양이다.

14.5km 산행거리에 5시간 30분의 산행시간을 줬는데 시간이 조금 촉박했다. 버스에서 산행출발 전에 버스까지 도착시간을 4시30분에서 5시까지로 에매하게 얘기해서 5시까지로 시간을 조절한 우리가 꼴찌가 되었다. 마지막 임도를 냅다 달리기 시작했다.

오대산은 1563m 높이 치고는 탁 트인 광활한 맛이 없었다. 선재길은 산행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에게는 트레킹 코스로는 괜찮을 것 같다.
도봉산, 북한산에 단풍 좋은 코스를 잡으면 큰 산보다 나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귀가하는 버스 안에서 산악인 김창호 대장의 소식을 들었다. 박영석 대장 생각이 나서 안타까웠다. 고인의 명복을 빌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