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 생각이었는지.

매번 어리목으로만 갔었는데 이번에 제주도 간 김에 성판악으로 가봄.

근데 백록담 입장제한 시간 있더라.. 

갑자기 서두르게 됐는데 이왕 이렇게 된거 스스로 체력 테스트 해보자고 달리기 시작했음.

등산화도 아니고 걍 트레이닝화 신고 갔던 터라 정말 미끄러웠음..

진달래 대피소까지 50분 걸렸는데 거기서부터 진짜 힘들더라 눈에 별보이고 숨 안셔지고

그래도 마라톤 하프코스 뛰었을 때 보다는 쉬워서 그냥 꾹 참고 크고 천천히 숨쉬며 쭉 달림

그러다가 정상 오르는 나무 계단에서 진짜 디질각이라서 난간잡고 후달달 거리며 올라감

꾸역꾸역 정상 찍고 땀에 절어서 정말 춥더라 다리도 풀렸는데 저체온증와서 정말

걍 굴러서 내려가고싶었음.

제주도에 연못이 이렇게 많았나 싶었는데 반짝이는게 전부 다 비닐하우스더라 ㅎㅎ 

무슨 아마존 늪지대 인줄 .

내려가는데 올라가며 만났던 아줌마들이 벌써 내려오냐그래서 1시간 30분 찍었다고 자랑하니까 박수받았음 헤헤

올라갈 때도 내려올 때도 마주치는사람마다 인사했는데 체력딸려서 개힘드렀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