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톡보면 대부분 취준생에 초년생이 많고 간혹 1년 2년 취업경험있단 애들도 정체불명의 경험이더라.

자격증 갤이니까 용접관련 기계관련 자격증 자랑해도 될까 싶다만, 그런거로 들먹이면 그래봐야 고졸새끼가...하며 되려 반감 가질까봐 글 신중히 마지막으로 쓴다.
(변명이 되려나 해서 쓰면, 난 아버지가 마구잡이로 공고 보내서 간거고 가고싶었으면 실특으로 서울 중상위는 갔을거다. 내신석차 2 미만 없음.)

정말 내가 현장에서 "4년제 나온 내가 이걸?" "하 참 수준이 다른데" 하는 식으로 살다가 얼마 안가서 퇴사하는 애들 많이 봐서 하는 말임. 밑에 글 쓴거가 대표적이고. 난 처음에는 작은데서 일하면서 자격증 따고, 사실 아버지 인맥으로 현중 계약직 들어갔다가 열심히해서 정직원 된 케이스.

난 정말 이해가 안되는 게, 취준생이 상품이자 호갱인 자격증 학원이야 그렇다 쳐도, 같은 현실에서 사는 여기 전문대 지잡대 애들이 왜 서로 이상한 망상 심어주는지 모르겠다. 비록 노량진에서도 서로 자지핥아주는 비슷한 현상이 있다고 들었음에도 말이지.

ㅡ전기공학부? 전자과 가서 콤푸타 개발이면 몰라도 거기 갈거면 그냥 ㅇㅇ생산직 바로 가라ㅡ 대기업 대형 전기기기 개발. 생산 관련 업무 20년 종사하신 분이, 실특치트로 대학가려던 나한테 해주신 말임. 사실 당시 어색해서 대충 흘렸는데, 지금와서 보니 그분 선구안이 존나 맞았음.

지금 일하면서 보는 전기기사들 정말 다 스펙이 빵빵하다. 비록 나랑 같이 몸에 흙묻혀가며 뻘짓거리 하는 건 같지만. 다들 현장에 나오는 거 자체를 상상도 못했니, 지 친구는 개발하며 매일 ppt하는데 자기는 뭐니.... 그런 말 하며 자기 전공 말할 때면 정말 사람이 달라보인다. 영어써가며 말하는데 캬... 근데 현실은 연봉 나랑 차이 없음.. 심지어 수당에 따라 나보다 낮은사람도 있음.

울회사 보면 나처럼 용접충들 일하는 조선부서랑 대형 변압기같은 전기부품 만드는 부서가 있음. 나랑 연관 거의 없는데 간혹 만나서 말하기도 함. 얘기 들어보면 학부졸업자는 다들 "대학원 갔어야 했어..." 한다. 할 수 있는 게 없단다. 실제로 몇몇은 대학원 갔다오기도 하더라. 재밌는 건 이사람들이 설카포. 못해도 연고서성한 정도는 된다는 거.

이런 추세인데 나머지 사람들은 어떻겠냐. 그 사람들도 전기과 학부로 취업하면 현장과 관계가 클 확률이 높지않겠냐고 했지만, 굳이 그거 안봐도 나랑 같이 일하는 피카츄들 학력보면 견적은 충분히 나온다.

제발 현실을 봐라. 니들 다 나름 똑똑하고 열심히 하겠지. 근데 문제는 너네보다 더 똑똑한 애들이 위에서 최소 동급으로 열심히 하는데, 너네가 사기꾼이 아니고서야 어케 걔네를 이기냐? Tv에 간혹 나오는 지잡대 학부생의 놀라운 논문은 대다수 교수들이 정말 헌신적으로 밀어주는 선택받은 학생의 경우다.(물론 학교 다녀봐서 알겠지만 빽이 있을 확률이 높지)

확률의 함정에 빠지지 않는 걸 추천한다. 가끔 티비에서 고졸 삼성 연구직 임원, 학부생 삼성 사내박사 이런거 뜬다. 전문대 졸업하고 기술사 딴 교수들도 나오고, 잡대에서 기술고시 패스한 고위공무원도 나온다. 이 사람들이 다 빽이냐고? 아니지. 다만..... 이런 거 도전하는 거보다 차라리 주식 왕에 도전하는 걸 제안하고 싶다...

전국 4년제 전자전기는 같은 생각을 한다. 학부나와서 알엔디천재가 되서 성공.... 물론 잡대나 전문대 생들은 인생역전이 간절하겠지만, 간절함과 능력이 비례한다고 생각하니?

부디 내가 일하면서 앞으로 보게 될 전기관련 직종의 종사자들이, 헛된 망상과 함께 일터로 나오질 않길 바라며 이 글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