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든 사람이 웨이트트레이닝을 해야하는 이유

ㅎㅅㅈ(14.39) 2012.04.12 17:46:02

조회 139 추천 0 댓글 0

"나이든 사람이 유산소운동만 하면 됐지 웨이트 트레이닝은 무슨!"

요즘 이런 식으로 얘기하면 무식하다는 소리 듣기 딱 알맞습니다. 오히려 나이가 들수록 웨이트 트레이닝이 중요하다라는 인식이 꽤 퍼져서 이제는 헬스 클럽에서 나이든 사람들이 근육운동 하는 것도 그리 신기한 모습이 아닙니다. 물론 젊은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고요.

필자는 처음에 몸짱으로 불리우는 사람들이 인기를 끌면서 일시적으로 나타난 현상인가 했는데 그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헬스 클럽마다 초만원 상태를 이룬 게 벌써 반년은 된 것 같은데 아직도 그 열기가 식질 않고 있거든요.

웨이트 트레이닝은 달리기가 갖고 있지 못한, 달리기만으로는 달성하기 어려운 장점들을 많이 갖고 있습니다. 그중 가장 큰 효과는 역시 근육의 증가입니다. 사실 달리기의 약점 가운데 하나라면 근육 손실이거든요. 특히 기록에 집착해서 과도하게 훈련하다 보면 체중이 감소하게 마련인데 이때 지방만 빠지면 좋으련만 불행히도 근육이 함께 줄어들게 됩니다.

그럼 달리기를 하면서도 근육이 줄어들지 않는 방법은 없는 걸까요? 있습니다. 그게 바로 웨이트 트레이닝입니다. 이봉주 같은 엘리트 선수들도 그래서 훈련의 상당 부분을 웨이트 트레이닝에 씁니다. 또 거꾸로 보디빌더들도 달리기를 열심히 합니다. 보디빌딩은 웨이트 트레이닝에다 달리기 같은 유산소운동을 결합한 운동이거든요.

지난글에서도 언급한 것이지만 근육은 운동을 안하고 있는 상태에서도 끊임없이 지방을 태우는 성질이 있습니다. 즉, 근육은 지방을 먹고 삽니다. 따라서 근육이 많을수록 기초대사량이 늘어나고 이는 자연스럽게 체지방 감소로 이어집니다. 아놀드 슈왈제네거나 장 클로드 반담 같은 근육질 사나이들을 보면 얼굴에는 살이 별로 없는데 이는 바로 근육이 그들 몸에서 필요없는 지방을 계속 태워없앤 결과입니다.

지난편 살빼는 비법에서는 달리기를 최고의 수단으로 꼽았습니다. 맞습니다. 체중 감소만 목적으로 한다면 역시 달리기가 최고죠. 하지만 체중이 아닌, 체지방 감소를 목적으로 한다면 웨이트 트레이닝과 달리기를 병행하는 것이 최고입니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하면서도 물론 체중을 줄일 수는 있습니다. 덤벨이나 바벨의 무게를 줄이고 대신 반복횟수를 늘리면 됩니다. 이렇게 되면 소위 데피니션이 좋아지게 됩니다. 데피니션은 이쪽 용어로 근육의 선명도를 말하는 것인데 이소룡을 연상하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 사람들은 보통 근육의 크기(근매스)를 늘리는데 주력하게 마련입니다. 일단은 근매스가 있어야 옷을 입었을 때도 우람해 보이거든요. 더욱이 데피니션을 위주로 한다 하더라도 일단 근매스가 어느 정도 따라와 주지 않으면 안되고요.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면서 살빼는 얘기를 하는 것 자체가 어떻게 보면 우스운 이야기입니다. 사실 살빼기가 아니라 살을 찌우기 위해 이 운동을 하는 사람들도 엄청 많거든요. 아놀드 슈왈제네거도 어릴 때 하도 마르고 허약해서 그의 아버지가 억지로 헬스 센터에 데려가서 운동을 시켰다고 합니다. 그의 나이 15살 때 키가 180cm에 몸무게가 60kg이었다니 알만하지 않습니까? 웨이트 트레이닝은 그러니까 살찐 사람은 마르게 해주고 마른 사람은 살찌게 해주는 마법사 같은 운동입니다.

근육이 늘었을 때의 좋은 점은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몸에 탄력이 붙어서 유연성이 늘어나므로 평상시에도 몸의 움직임이 가뿐해집니다. 보디빌더들의 우람한 몸을 보면 뭔가 둔해 보일 것 같지만 실제로는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실제로도 100m 같은 단거리 육상선수나 수영선수들은 거의 보디빌더들 수준으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있죠. 물론 근육미도 대단하고요.

이렇게 좋은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려면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느 보디빌딩 사이트 게시판에 보니 “헬스 센터에 등록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라는 질문이 있고 그 밑에 “헬스 센터에 가서 ‘등록하러 왔습니다’라고 말하면 됩니다”라는 답글이 있더군요. 우스개 같은 이야기지만 지극히 맞는 말이기도 하지요.

물론 집에서 운동하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요즘은 가정용 다용도 운동기구도 많이 나와 있거든요. 하지만 제대로 된 기구를 갖추려면 비용이 헬스 센터 다니는 것보다 오히려 더 들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초보자라면 코치의 도움도 필요할 것이고 운동에 꼭 필요한 정신적 자극을 얻는다는 점에서도 역시 센터에 다니는 것을 권하고 싶네요.

출처 - http://blog.naver.com/topbody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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