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韓총리 계엄 반대하자 尹 "내가 책임지겠다" 밀어붙여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12.04 18:05:51
조회 132 추천 0 댓글 0

비상계엄이 선포되던 지난 3일 밤 국무위원들도 긴박하게 움직였다. 심야 국무회의 석상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일부 장관들이 반대 의견을 강하게 표명했으나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강행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국무회의에서 계엄을 건의한 주체는 김용현 국방부 장관(육사 38기)이었다.

계엄사령관을 맡았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46기)과 계엄군 병력을 국회로 출동시킨 곽종근 육군 특수전사령관(47기),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48기)도 긴박했던 '서울의 밤'에 핵심적인 역할을 맡았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를 넘어 용산 대통령실에서 계엄 선포 안건을 심의하기 위해 국무회의가 긴급히 소집됐다. 국무회의 의장은 대통령, 부의장은 국무총리이며 19개 부처 장관이 국무위원을 겸하고 있다.

이날 밤 국무회의에는 한 총리,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 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고 한다. 김 장관과 이 장관 등 극소수를 제외한 나머지 국무위원들은 이날 회의 안건이 계엄인지도 모른 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절반가량의 국무위원들이 참석했으나 안건을 파악하자 한 총리와 최 부총리 등은 화들짝 놀라 윤 대통령을 설득했으나 무위에 그쳤다.

헌법은 대통령의 긴급명령·긴급재정경제처분 및 명령 또는 계엄 발령·해제는 국무회의에서 '심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법제처 해석에 따르면 계엄과 해제는 대통령의 고유 권한으로 심의만 하면 될 뿐 의결이 필요한 사항이 아니다. 이에 따라 다른 국무위원들의 반대에도 윤 대통령이 밀어붙일 수 있었다는 얘기다.

일부 장관들이 경제에 미칠 악영향과 계엄 요건 미비 등을 들어 반대하자 윤 대통령이 나서 "내가 책임지겠다"며 회의를 종료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형식적 심의 절차가 끝나자 윤 대통령은 방송사 생중계를 통해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오후 10시 28분께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출입기자단은 브리핑룸 앞에서 대기했으나 문이 잠겨 있었기 때문에 인터넷 생중계로만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이처럼 일부 각료들의 반대까지 무릅쓰고 시행한 계엄은 아무런 소득 없이 끝났다. 국회는 계엄이 선포된 지 불과 약 2시간30분 만에 본회의를 열어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했고, 완전무장 상태로 국회에 진입한 계엄군은 표결을 제지하지 않았다. 기관단총과 야간투시경 등으로 무장한 계엄군들은 상당수 여야 의원들보다 늦게 국회에 도착했고, 진입 과정 등에서 창문이 깨지는 등 일부 충돌이 있었지만 국회 본회의 개최 등 국회의 의사결정 활동을 적극적으로 제지하지 않았다.

4일 계엄사무 관련 부대를 지휘했던 전직 군 장성들은 매일경제에 "윤 대통령과 군 당국이 급조된 비상계엄 선포 과정에서 시대착오적으로 군을 동원했고, 군사적인 준비도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김도균 전 수도방위사령관은 계엄군 국회 투입에 대해 "군의 지휘체계는 혼선을 빚었고 출동 명령을 받은 군인들도 잘못된 명령을 받고 인간적인 고뇌를 한 부분이 있었다"고 풀이했다. 김 전 사령관은 "계엄군으로 투입된 병력도 비상계엄이 선포된 다음에야 임무 내용을 알았을 정도로 준비가 안 됐고 계엄을 시행할 상황이 아니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김 장관에 대한 군 내부의 낮은 신망이 이 같은 결과를 낳은 게 아니냐는 견해도 있다.

한편 4일 새벽 1시께 비상계엄 해제 결의안이 국회를 통과한 후에도 윤 대통령은 한동안 계엄을 해제하지 않았다. 그사이 한 총리를 비롯한 일부 장관들이 대통령실을 다시 방문해 윤 대통령에게 수용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윤 대통령은 새벽 4시를 지나 대국민 담화를 통해 계엄 해제를 발표했고 4시 30분께야 국무회의를 열어 계엄 해제를 결정했다. 윤 대통령은 담화에서 "어젯밤 11시를 기해 국가의 본질적 기능을 마비시키고 자유민주주의 헌정 질서를 붕괴시키려는 반국가 세력에 맞서 결연한 구국의 의지로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며 "그러나 조금 전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가 있어 계엄 사무에 투입된 군을 철수시켰다"고 했다. 이어 "즉시 국무회의를 소집했지만 새벽인 관계로 아직 의결 정족수가 충족되지 못해서 오는 대로 바로 계엄을 해제하겠다"며 "그렇지만 거듭되는 탄핵과 입법 농단, 예산 농단으로 국가의 기능을 마비시키는 무도한 행위는 즉각 중지해줄 것을 국회에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계엄 선포를 '충암고 라인'이 주도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현행 계엄법상 국방부 장관과 행안부 장관은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에게 계엄 발령을 건의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을 비롯해 김 장관과 이 장관이 충암고 출신이다. 계엄에 관여할 수 있는 최고위층은 모두 충암고 라인이었던 셈이다.

이날 윤 대통령은 오전에 예정돼 있던 마약류 점검회의 일정을 순연하고 칩거에 들어갔다. 윤 대통령이 계엄 파문 이후에 어떤 일과를 보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우제윤 기자 / 김성훈 기자]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오픈 마인드로 이성을 만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2/02 - -
17293030 이재명이하면 윤석열도 한다 ㅇㅇ(223.38) 12.04 27 0
17293029 따뜻한 물로 샤워할때 마음 편하지 않냐? [1] ㅇㅇ(14.7) 12.04 83 0
17293028 조명가게 재밌냐 [2] ㅇㅇ(106.101) 12.04 220 0
17293027 윤석열새끼 조국 부활시키더니 [1] ㅇㅇ(223.38) 12.04 97 1
17293026 계엄령도 나는 잘못없다 ㅇㅈㄹ ㅋㅋㅋ ㅇㅇ(223.38) 12.04 47 0
17293025 윤석열만 싫어해도 간첩 ㅋㅋㅋㅋㅋㅋㅋㅋ [1] ㅇㅇ(117.111) 12.04 43 0
17293024 고학력일수록 진보. 저학력일수록 보수지지라던데 씹ㅋㅋㅋㅋ [12] ㅇㅇ(106.101) 12.04 183 0
17293023 최근에 내가 본 존잼 드라마들 [6] ㅇㅇ(122.43) 12.04 238 0
17293020 겨울에 샤워하고 쓴 수건 나만 방에 걸어놓냐? [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4 167 0
17293019 열혈이랑 지거전 이번주 결방 안 하겠지 설마 ㅇㅇ(118.235) 12.04 90 0
17293018 국힘지지자들아 홍준표는 안된다 긷갤러(106.102) 12.04 52 0
17293017 낮에 피자먹고 속 안좋아서 끅끅거렸는데 ㅇㅇ(39.7) 12.04 56 0
17293016 아니 진짜 내년에 찢이 유력? ㅇㅇ(14.7) 12.04 33 0
17293015 윤석열 끌어내리는게 이나라 사는길이다 [2] ㅇㅇ(223.38) 12.04 66 0
17293013 윤석열과 노무현의 정치력 차이.jpg 긷갤러(118.235) 12.04 119 0
17293011 대통령실에 남아있는 사람이 누구길래 구라를 까노 ㅇㅇ(211.36) 12.04 46 0
17293010 보수를 배신하고 좌파와 결탁하고 틀튜브로 국정하는 윤석열 ㅇㅇ(223.38) 12.04 30 0
17293009 [속보] 美국무 "韓민주주의, 가장 강력한 성공사례 계엄해제 환영 [1] 긷갤러(112.168) 12.04 288 0
17293008 나이많은 돈많은 남자 꼬시고 싶다,,, [2] 긷갤러(183.78) 12.04 80 0
17293006 근데 이로서 특검은 백퍼 통과될듯 [1] 긷갤러(118.235) 12.04 42 0
17293004 국짐은 진짜 다들 어디 모자라노ㅋㅋㅋㅋㅋㅋ ㅇㅇ(223.38) 12.04 57 0
17293003 개두창 이새낀 ㅇㅇ(125.181) 12.04 31 0
17293002 윤석열 저새끼 쳐돌았노 와 ㅇㅇ(223.38) 12.04 77 0
17293001 한동훈 보니 유승민은 잔챙이 긷갤러(118.219) 12.04 67 0
17293000 윤석열 몇년 남음? [2] 긷갤러(106.102) 12.04 117 0
17292999 푸바오 이거같네 [1] ㅇㅇ(59.2) 12.04 294 0
17292998 트렁크 다시 1위 [3] ㅇㅇ(223.39) 12.04 254 0
17292997 내란죄 해당된단 뉴스가 많네 2찍이들 ㅇㅇ(211.36) 12.04 26 0
17292996 너네 푸바오 애기때를 생각해 ㅇㅇ(14.7) 12.04 138 0
17292995 지금 윤석열은 나라망하던말던 지좆대로 저러는게 ㅇㅇ(223.38) 12.04 28 0
17292994 근혜찡이 그립읍니다 ㅇㅇ(39.7) 12.04 31 0
17292993 국힘 탄핵반대는 시간벌기지뭐 긷갤러(175.223) 12.04 54 0
17292992 윤두광 옹호하는 국민의힘은 위헌정당으로 해산 시켜야 함 ㅋㅋㅋㅋ ㅇㅇ(222.236) 12.04 20 0
17292991 한동훈)대표실 잠복한 부대는 특전사최정예 '참수부대' [6] ㅇㅇ(211.235) 12.04 365 11
17292990 나 이재명 대표님 실시간 보고 우는중 [7] ㅇㅇ(223.39) 12.04 227 0
17292989 ㅇ거 음모론 같은데 윤석열 거늬라 그럴싸해 ㅇㅇ(211.36) 12.04 89 0
17292988 셧아이도 별로다 보다 끔 요즘 볼만한 미드도없네 긷갤러(122.36) 12.04 22 0
17292987 국가내란주범 윤석열임 ㅇㅇ(223.38) 12.04 14 0
17292986 윤석열 반성 1도 안한댄다 김용현 해임도 거부 [3] 긷갤러(122.44) 12.04 254 0
17292985 혜리 보고가자 ㅇㅇ(106.101) 12.04 123 0
17292984 한동훈, 윤 대통령에게 계엄군 '체포조' 항의 ㅇㅇ(211.234) 12.04 95 0
17292981 계엄으로 국가적 손해는 생각도 안하네 지마누라특검 막는거 ㅇㅇ(223.38) 12.04 33 0
17292980 계엄의 원흉은 이재명이다. [3] ㅇㅇ(49.164) 12.04 103 1
17292979 국가 내란의 주범 김용현을 당장 체포해서 [1] ㅇㅇ(118.235) 12.04 47 0
17292978 자 탄핵은 안되고 민주당실체 까발려지고 [1] ㅇㅇ(211.234) 12.04 165 0
17292977 한국인들이 전쟁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안하는거같다 [1] (218.158) 12.04 73 0
17292976 푸바오도 팔자가 너무 초반에 운이 몰렷어 [5] ㅇㅇ(59.2) 12.04 243 0
17292975 윤석열 쫄보새끼 욕처먹으니까 빨대시켜서 한동훈한테 달라붙음 [1] ㅇㅇ(211.234) 12.04 113 0
17292974 윤석열 탈당 반대 투표했어? 언제 70퍼? 두창아 ㅇㅇ(39.122) 12.04 18 0
17292973 대군부인은 여주 원탑 타이틀롤 아님…? [7] ㅇㅇ(117.111) 12.04 234 0
뉴스 HYNN(박혜원), 겨울 감성 발라드 ‘이너말’ 가사+뮤비 티저 공개 디시트렌드 12.04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