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다니다가

잦은 야근, 높은 업무강도, 퇴근 후에도 하는 업무생각에

못 버티고 생퇴사박음

그 후 여기저기 계약직으로 전전하면서

그동안 다시 공부하고

시험에 면접에 지옥같은 취준생생활 다시 하다가

결국 연고지 지방공기업에 취업 성공함

업무강도는 원래의 1/100 정도이고

4조2교라 퇴근 후 업무생각도 안 해도 되고

연고지 내 순환이라

예전에 내가 원했던 모든 조건을 만족함

그런데 시간이 지나니

사람이 힘들었던 기억은 쉽게 사라지고

좋았던 기억만 오래 가는거 같음

지금 월급은 실수령 380에서 280정도로 깎이고

식사 시설 등 복지도 확 없어진 상태라서

당시에는 그렇게 힘들고 회사 갈 때마다 죽고싶었지만

지금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면 더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함

정작 다시 돌아가면 못 버틸 게 뻔한데

야간근무 서면서 심심해서 끄적여봤음

주어진 것에 감사하면서 살고

절대로 과하게 비교하지 말자

과거의 안 좋았던 기억은 우리 뇌가 우리를 보호하기 위해 지워버리도록 설계되어있지만

그 때 얻었던 교훈은 잊어버리지 말자

과거를 살지 말고 현재를 살아가고 미래를 바라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