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의 터키요리 - 돈가스 케밥

주유소8

2010.12.10 02:55:34

조회 3698 추천 0 댓글 8

어제 저녁 6시 즈음에 먹고 피방 가서 스타2 부여잡느라 이제야 쓰게 되는군요.
전략 시뮬은 잘 못해서 그다지 안하는데
정말 성우 덕후로서는 덕질하기 최고의 게임이라 계속 부여잡게 됩니다.

즉, 졸리므로 대충 쓰고 말겠습니다.

오늘 먹은건 돈가스 케밥입니다. 육천원.
돈까스에 케밥 얹어줄줄 알았는데 따로 주시더군요.

돈가스가 생각보다 부드러워 혹시나 싶어 물어봤더니 직접 만든다고 합니다.
케밥 집 아니랄까봐 돈가스 고기에도 신경을 쓰시는구나 싶었습니다.
근데 소스가 좀 많아서 막판 즈음엔 튀김옷이 좀 심하게 눅눅해지는 게 문제.

볼때마다 오징어 덮밥 색깔 같지만 실상은 고기고기고기.
고기도 바싹 익혀서 씹는 맛도 좋고 그래서 좋은 겁니다.

밥에 슥슥 비벼서

한 숟가락 하실레텈?

후식으로 주신 사과. 간만에 보는 토끼 모양이군요.
그러고보니 다 먹고난 사진 안 찍었군요. 그릇 정리는 했습니다만.

오늘 아주머니가 휴가이신데 터키인 매니저 분이랑
신 메뉴 연구 개발을 위해 국내 터키 요리의 메카,
이태원에 가셔서 이것저것 탐방하시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게다가 이후에 겨울방학 기념으로 세일까지.
기대해 봐야겠군요.

좀 뜬금없는 얘긴데 아까 친구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야 너 힛갤갔다며.
-응.

기념으로 뭐 할 생각 없냐
-글쎄.

요즘 통큰치킨 유행이더라.
-그러게
(이후 통큰 치킨이 낳은 일화들 주절절)

친구 : 야 내가 미션 줄게 해볼레?
-뭔데?

내일 너네 동네 롯데마트에서 번호표 2등 혹은 22등으로 받고 통큰치킨 시식해 인증 올릴 것
-왜 하필 2등이나 22등?

콩까지 말라는 것, 혹은 EE스럽잖냐.
-오케이 하고 오마.

기대 되시는 분만 오후에 뵙고 바쁘신 분들은 나중에 뵙시다.

PS: 부드러운 불곰보다 꽁무니에 불 붙은 화염방사병 목소리가 더 맘에 듭니다. 시영준 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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