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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법원출석한 이재명 “희대의 조작 사건..언론은 검찰 애완견”
- 관련게시물 : 속보) 이재명, 극대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선기간 허위사실을 말한 혐의로 오늘도 법원을 찾았습니다. "김문기 처장을 몰랐다" 이 발언 때문이죠.검찰이 오늘 더 확실히 입증하겠다며 공소장 변경을 요청했습니다.오늘도 서초동 법원에 출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대선 기간 "고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1처장을 몰랐다"거나 "백현동 용도 변경은 국토부 협박 때문이었다"는 허위사실을 말한 혐의로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검찰은 오늘 재판부에 공소장 변경을 요청했습니다.재판 과정에서 나온 진술과 증거를 추가해 이 대표 혐의를 다지기 위해섭니다.검찰은 유동규 전 본부장 진술 등을 토대로 이 대표가 성남시장 당선 전부터 고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처장을 알았다는 걸 입증하는 데 주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검찰은 유동규 전 본부장 진술 등을 토대로 이 대표가 성남시장 당선 전부터 고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처장을 알았다는 걸 입증하는 데 주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이 사건 재판은 올해 안에 1심 선고가 날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관측이 나옵니다.공직선거법 재판은 6개월 안에 끝내야 하는데, 이미 1년 반 넘게 진행됐기 때문입니다.하지만, 변호인단은 “기존의 공소장과 기초사실 자체가 다르다”거나 “허위사실과 관련 없는 내용도 방대하게 기재됐다”며 여전히 적절치 않다고 반박했습니다.심리 막바지에 이르러 재판을 지연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https://n.news.naver.com/article/449/0000277521이재명 대표, 앞서보신 이 재판에 나오면서 긴급 회견을 열었습니다.쌍방울 대북송금과 관련해 제3자뇌물혐의로 기소됐죠.“희대의 조작사건”이라며 검찰, 법원, 언론을 모두 비판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준비한 입장문을 꺼내더니 제3자뇌물 혐의로 기소한 검찰을 질타했습니다.법원을 향해서도 날을 세웠습니다.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 회장의 1심 재판부는 "쌍방울이 주가 상승을 노리고 벌인 대북 사업"이라고 판단했는데, 이화영 전 부지사의 1심 재판부는 쌍방울이 경기도 비용을 대납했다는 다른 판결을 했다는 겁니다.언론에도 불만을 쏟아냈습니다.기자회견은 시작부터 소동도 벌어졌습니다.이 대표 측은 "가장 큰 스피커인 대표가 나서야만 보도가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 직접 나섰다"고 설명했습니다.국민의힘은 "여론조작과 선동의 달인다운 발언"이라며 "정말 무고하다면 재판을 통해 당당하게 입증하면 될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https://n.news.naver.com/article/449/0000277522Q1. 이재명 대표가 작심 발언한 게 맞나요?본인 기소 이후 "검찰의 창작 수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는 반응을 내놓긴 했지만 오늘은 아예 작심하고 조목조목 반박에 나선 겁니다.말을 이어가다가 준비한 종이를 꺼내 읽어내려간 반면 이화영 유죄 선고 재판부에 본인 사건이 배당된 것에 대한 기자들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고 들어갔습니다.Q2. 이 대표 발언 보면 법원이 국정원 문건을 무시했다고 하는데 어떤 문건이죠?판결문에 나오는 유의미한 국정원 문건은 3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2020년 만들어진 문건에는 "쌍방울 계열사의 주가를 띄워주는 대가로 수익금 일부를 받기로 했다"는 북측 인사의 발언이 적혀있고요.2019년 작성 문건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1심 판결 이후 방북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정리한 내용입니다.마지막은 북측 인사가 스마트팜 사업비로 500만 달러를 요구하는 대화가 적혀 있는 문건입니다.Q3-1. 그렇다면 문건이 하나가 아닌 거네요.네, 이재명 대표는 국정원 문건이 맞겠냐, 부도덕한 사업가의 말이 맞겠냐 비판했는데요. 하나가 아니라 각각의 시기에 따로따로 만들어진 국정원 문건들인겁니다.Q3-2. 그럼 하나하나 신빙성을 따져봐야겠는데요?네, 재판부는 첫번째 문건에 대해 수익금 조성 방법 등 내용이 구체적이지 않고, 쌍방울의 차익 실현 움직임도 없었다고 봤습니다.국정원의 검증 노력 역시 불분명하다며 배척했습니다. 두번째 문건 역시 재판부는 유무죄가 바뀔 가능성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다며 방북을 추진하는데 현실적인 장애가 없다고 봤습니다.세번째 문건은 안부수 아태협회장 등이 북측 인사를 만난 직후 어떤 얘기를 나눴는지 진술을 청취해 만든 보고서인데 몇 년 뒤 이뤄진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등의 검찰 조사 진술과도 모두 부합한다며 봤습니다.법원이 특정인물 진술만 있는 앞선 문건은 배척하고 복수의 인물이 비슷하게 얘기하는 세번째 문건만 증거로 인정한 겁니다.Q4. 이재명 대표는 같은 법원이 다른 판결을 했다며 안부수 회장 1심 판결도 언급했어요.이재명 대표는 안부수 회장의 판결을 언급하며 대북송금은 '쌍방울 그룹의 주가 부양을 위한 대북사업의 대가라고 판시했다'고 말했습니다.수원지법의 안부수 회장 판결문을 직접 살펴봤더니 기초사실 부분에 '주가상승의 이익을 노리고 대북사업을 추진하기로 마음 먹었다'고 돼 있습니다.하지만 바로 앞 문장에 '북한과의 대북사업에 우선적 참여기회라는 이권뿐아니라'라고 적혀 있습니다.그리고 판결문 뒷부분 실제 인정사실 부분에선 "이화영 전 부지사가 50억 원 상당의 스마트팜 비용을 지원해주기로 약속했는데, 이를 안 지켰다는 취지로 북측이 언급하자 김성태 회장이 쌍방울이 대신 내주겠다"고 한 내용이 나옵니다.이재명 대표가 해당 판결문에서 유리한 것만 선별해 언급한 것 아니냔 지적이 나옵니다.Q5. 이 대표는 언론을 애완견을 비유하기도 했는데, 이거 어떻게 봐야 합니까?이재명 대표 발언부터 듣고 오시죠.이 대표 측은 "공공연한 공소 사실 유포 등 검찰 중심으로 보도되는 법조 취재 환경에 대한 지적이다"고 설명했습니다.하지만 정작 판결 내린 판사에 대한 언급 없이 판결문을 보도하는 언론에게 그 화살을 돌리고 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https://n.news.naver.com/article/449/0000277523- 이재명 "검찰의 애완견" 격앙에…챗GPT "6가지 오류" 콕 짚어'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재부각되고 있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공식 입장표명을 자제해오던 이 대표는 전날 자신의 무고함을 강하게 호소했다. 그는 '검찰의 애완견'이라는 원색적 표현을 동원하며 언론에 대한 강한 불신과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 대표의 입장 표명에 대해선 속한 정당, 성향 등에 따라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린다. 이와 별개로 오픈에이아이(AI) 생성형 인공지능인 챗지피티(ChatGPT)는 이 대표를 발언에서 6개의 '논리적 오류'를 지적해 눈길을 끈다. ◇이재명 "진실 보도는커녕 마치 '검찰의 애완견'처럼 정보 받아서 왜곡하지 않냐" 이 대표는 전날(1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에 출석하기 전 기자들에게 "진실 보도는커녕 마치 검찰의 애완견처럼 주는 정보를 받아서 열심히 왜곡 조작하고 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는 "조폭 출신으로 도박장 개설했다 처벌받고, 불법 대부업 운영하다 처벌받고, 주가조작 하다 처벌받은 부도덕한 사업가의 말이 맞겠나, (아니면) 국정원 기밀 보고서가 맞겠냐"면서 "언론이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지면 어떻게 이런, 있을 수 없는 희대의 조작 사건이 가능하겠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기서 '부도덕한 사업가'는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을 가리킨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뉴스타파가 최근 연속해서 보도한 내용을 언급하며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 회장에 대한 판결은 북한에 송금한 800만 불이 쌍방울 그룹에 대북사업 주가 부양을 위한 대북사업의 대가라고 판시하고 있다. 그런데 어떻게 같은 (수원지방) 법원이 판결한 이화영에 대한 판결은, 이렇게 판결하고 있으면 우리 언론에서는 이런 점이 왜 발생했는지 최소한 보도해야 하는데 이런 점에 대해서 지적을 안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다시 언론을 향해 "여기 계신 언론인 여러분이 매일 저한테 질문하지만 여러분이 하는 걸 되돌아보라"고 말한 뒤 "검찰이라고 하는 국가권력 기관이 사건을 조작하고 엉터리 정보 제공하면 그거 열심히 받아 쓰고 조작은 하지만, 그에 반하는 객관적인 사실이 나와도 여러분은 그에 대해서 전혀 관심 갖지 않는다. 왜 언론이 입법, 사법, 행정에 버금가는 제4부로 존중받고 보호받나. 여러분들이 진실을 보도하고 국가기관에 권력남용을 억제하는 순기능을 하기 때문에 헌법과 법률에 의해서 보호하고 존중하는 것"이라고 재차 지적했다. ◇챗지피티 "잘못된 이분법·호소의 오류·인신공격 등 6가지 논리적 오류" 하지만 이런 이 대표의 발언을 두고 '생성형 인공지능' 챗지피티는 △잘못된 이분법 △호소의 오류 △인신공격 △편향된 관찰 △권위에 호소 △일반화의 오류 등 6가지 오류가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뉴스1이 민주당이 제공한 이 대표의 발언 전문을 챗지피티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안부수 회장에 대한 판결과 이번 이 전 부지사의 판결이 달랐다는 점을 지적하는 이 대표 발언에 대해 챗지피티는 '잘못된 이분법'을 가지며 발언했다고 지적했다. 챗지피티는 "해당 발언은 모든 재판이 항상 일관된 판결을 내려야 하는 것을 전제한다"며 "그러나 법원에서 다른 재판부가 다른 증거와 법리 해석을 통해 다른 결론을 내릴 수 있다는 점을 간과했다. 개인적인 상황을 잘못된 이분법으로 단순화하는 '논리적 오류'가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언론을 겨냥한 '검찰의 애완견' 발언에 대해선 "호소의 오류가 존재 한다"며 "언론을 감정적으로 비난하며 논점을 흐리고 있으며 청중의 감정에 호소하여 논리적 결론 대신 감정적인 반응을 유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상일 정치평론가 역시 전날 YTN방송에 나와 이 대표의 발언을 두고 "과도한 일반화의 오류"라며 "언론을 비판하고 싶었다면 일부 언론, 일부 기자"라고 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챗지피티는 언론이 뉴스타파의 보도를 인용하지 않고 침묵한다는 이 대표의 지적에 대해서는 "언론이 특정 사건에 대해 선택적으로 보도하고 있다는 주장"이라며 "그러나 이는 언론이 다양한 사건과 이슈를 다루는 현실을 무시하고, 특정 사건에 대해 보도하지 않는 것을 전체적인 침묵으로 일반화하는 오류다. 이는 편향된 관찰의 오류"라고 진단했다.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에 대한 '조폭' 언급은 "상대의 주장이나 증언의 진위를 검토하기보다는, 그의 과거 행동과 인격을 공격함으로써 그의 주장을 반박하려는 '인신 공격의 오류'를 범했다"며 "이는 주장 자체보다는 발언자의 인격에 초첨을 맞추는 논리적 오류"라고 꼬집었다. 국정원 문건을 증거로 내세운 것과 관련해선 "국정원 보고서라는 권위 있는 출처를 인용하여 주장의 당위성을 뒷받침하려는 시도"라며 "그러나 권위에 호소하는 것만으로는 주장의 진실성을 보장할 수 없으며, 다른 가능한 증거와 반대 의견을 고려하지 않는 오류"라고 짚었다. 한편 이 대표는 전날 공직선거법 재판을 마친 뒤 '안부수 회장의 판결과 이 전 부지사의 판결이 어떤 부분에서 구체적으로 다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https://n.news.naver.com/article/421/0007602726 - 이재명대표, 법정출석 발언https://www.youtube.com/watch?v=ilrQ-lEyWoQ +. 해외 도피 강제 송환된 김성태 찬양하는희대의 판사 "신진우"! 국가정보원의 보고서 내용, "북한의 정찰총국 간부 이호남이 대북 인도적 사업가에게 주가조작 대금으로 일주일에 50억씩 받기로 했다" "이런 국정원의 기밀 보고서가 맞겠느냐. 아니면 조폭 쩐주출신으로 도박장을 개설했다 처벌받고, 불법 대부업을 운영하다 처벌받고, 주가조작을 하다 처벌받은 부도덕한 사업가의 말이 맞겠느냐" 해외 도피까지해서 도피중 체포되어 강제 송환된 김성태를 찬양하는 희대의 판사 ■신진우"까지 나타났다. 공범인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 회장의 1심 재판부가 대북송금 사건을 "쌍방울이 주가 상승을 노리고 벌인 대북 사업'이라고 판결 "동일한 사건에 대해 동일한 법원의 다른 재판부가 전혀 다른 판단을 해서 상반된 결론이 났다" "친검 언론 여러분은 진실을 보도하기는커녕 마치 검찰의 애완견처럼 주는 정보를 받아 열심히 왜곡·조작을 하고 있지 않으냐" "이런 여러분이 왜 보호받아야 하느냐. 언론의 본연 역할을 벗어난 잘못된 태도들 때문에 이 나라의 민주주의가 훼손되고 진실은 바닷속에 가라앉는다" "언론이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지면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하겠느냐!? 왜 이런 점에 대해서 우리 언론들은 한 번도 지적하지 않느냐" "쌍방울 대북송금, 희대의 조작사건으로 밝혀질 것" - dc official App- 안철수 "언론이 '검찰의 애완견'? 이재명 대표의 희대의 망언"- 유승민 페북업 “이재명 대통령 되면 나라망해“
작성자 : 정치마갤용계정고정닉
아일라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 6일차, 포트앨런
[시리즈] 아일라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 안내서 · 아일라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 1일차 / 포트샬롯 · 아일라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 2일차 / 라프로익 파트1 · 아일라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 2일차 / 라프로익 파트2 · 아일라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 3일차, 부나하벤 · 아일라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 3일차 부나하벤, 쿨일라 · 아일라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 4일차, 브룩라디 · 아일라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 4일차, 보모어 · 아일라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 5일차 보모어 마을 탐방 · 아일라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 5일차, 아드벡 · 아일라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 5일차, 라가불린 아일라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5일차 보모어 + 6일차 포트 앨런 5일차 : 라가불린 에서 이어집니다. - 5일차 오후, 함께 라가불린 증류소 투어를 진행한 독일인 부부에게 차를 얻어타고 보모어로 향했다. 부부가 각자 더 좋아하는 증류소가 있어서 날마다 교대로 운전을 한다고 했다. 참고로 아내분은 라가불린을, 남편분은 라프로익을 더 좋아하신다고. 차를 타고 올라가며 지어지는 여러 건물들을 볼 수 있었다. 오전에 버스 기사 존에게 들은 이야기로는 이쪽도 증류소 설비라는데 포트 앨런인지, 아니면 아예 새로운 증류소가 지어지고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포트 앨런 증류소. 앞으로 살짝 벽 글자가 보인다. 라가불린에서 출발하여 라프로익과 포트 앨런을 지나 보모어로 올라가는 중 갑자기 차의 속도를 늦추셨다. 이유는 쉽게 찾을 수 있었는데, 양 떼가 찻길 옆으로 나란히 지나고 있었기 때문이다. 4월의 아일라는 양을 풀어놓는 시기라 어디에서나 양을 볼 수 있다. 그렇다보니 양들이 차도로 나오지는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하곤 했는데, 이를 현실에서 마주하자 신기함과 반가움이 공존했다. 우두머리 양에 따라서 질서있게 한 차선만 사용하는 양들. 양으로 인한 가벼운 교통 체증이라니, 귀여운 돌발상황에 우리도 뒷 운전자도 연신 휴대폰을 내밀어 사진을 찍었다. 그렇게 다시 도착한 보모어. 오늘은 숙소가 보모어에 있기 때문에 버스를 놓칠 걱정 없이 마음 편히 보모어 증류소를 다시 방문하기로 했다. 역시 아무래도 마셔보고 싶었던 몇 잔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보모어 비지터 센터 2회차 건물에 들어서자 어제자에 투어를 진행해주신 Lynn 가이드가 나를 알아봤다. 놓친 술이 있어서 다시 왔다고 하자 껄껄 웃으며 윗층의 바는 5시 반까지만 운영한다고 알려주셨다. 마셔보고 싶었던 위스키 중 하나인 페스아일 18년. 어제 투어 이후 제공해주는 위스키로 보모어 25년 디스틸러스 엔솔로지 02를 선택했는지라 이 제품을 포함한 몇 잔을 마시기 위해 방문했다. 도착한 2층에는 어제의 나와 같이 투어를 마치고 추가 시음을 하는 그룹이 있었다. 그 중에서 반가운 얼굴들이 있었는데 바로 브룩라디 유스 호스텔에서 만난 2명이었다. 둘은 친구 사이로 홍콩 출신이며 영국 대학을 졸업한 뒤 캠벨타운을 거쳐 아일라에 여행을 왔다고 한다. 마침 나 또한 내일 섬을 떠나 페리를 타고 캠벨타운으로 이동할거라 하자 귀중한 팁을 주었다. 바로 캠벨타운행 버스에 탑승할 때에는 오른쪽에, 캠벨타운 / 페리 터미널에서 글라스고로 갈 때에는 왼쪽에 앉는게 뷰가 좋다는 것이었다. 사실 이 이야기를 브룩라디 유스 호스텔의 사장님에게서도 들었는지라 대체 얼마나 풍경이 좋을까, 하는 기대가 생겼다. 그렇게 대화를 이어가며 바에서 페스아일 2023 18년과 러버스 트랜스폼드 23년을 주문했다. 3일차 보모어 투어 마지막 테이스팅 사진 (대체) - 보모어 18년, 페스아일 2023 릴리즈, 올로로소 쉐리 캐스크 & PX 캐스크, 52.8도 (사진 없음, 3일차 사진으로 대체) 보모어 제품에서 느낄 수 있는 은은한 비누향이 사이에서도 잘 느껴짐. 흑설탕, 다크 초콜릿, 건포도 같이 짙은 달콤한 맛. 칵테일 체리? 느슨하게 피어오르는 연기 같은 피트 어제 마셨던 투어 캐스크 샘플 중 버번 캐스크를 선택한 이유도 화사한 꽃향기와 비누의 느낌이 좋았기 때문이었는데, 쉐리 캐스크를 활용했음에도 이런 느낌이 잘 살아있다는게 신기했다. 밸런스의 보모어 답게 피트와 쉐리와 꽃향기 모두 안정적인 균형을 맞추고 있었다. 비유를 하자면, 보모어 18년 딥 앤 컴플렉스에서 달달함과 도수를 높여 바디감을 채운 뒤 홍삼 캔디 같은 꿉꿉함을 최소화한 느낌이었다. 보모어 23년, 러버스 트랜스폼드 프랭크 콰이어틀리 시리즈, 리필 PX 캐스크 & 올로로소 캐스크, 50.9도 향에서부터 느껴지는 꽃향기 정말 말 그대로 섬유유연제를 마시는 느낌. 꽃향기가 입에서 팡팡 터짐. 부드럽고 화사함. 밀크 초콜렛 같은 달콤함 아래 은은한 피트의 짭쪼름한 느낌이 있음. 다롬 20년간 버번 캐스크와 올로로소 캐스크 숙성한 뒤 3년간 올로로소 캐스크와 PX 캐스크에서 피니쉬를 했다고 한다. 아일라에서 다양한 위스키를 마셨지만 이만큼 '신기한' 위스키는 처음이었다. 일명 FWP라고 부르는 섬유유연제 맛이 이거구나!를 한번에 알 수 있을 정도였다. 신기함에 보모어 바 직원에게 '정말로 향수 같은 느낌이 난다'는 이야기를 하자 그 비결을 알려줬다. 이 제품에는 실제로 80년대~90년대 초에 증류한 위스키가 실제로 포함되어 있기에 특유의 플로랄과 퍼퓨미한 느낌이 나타난다고 했다. 어느새 보모어 바 운영 종료 시간이 다 되어갔다. 시간도 시간이다만 연이은 증류소 투어에 더 이상 술이 들어가지 않는 상태기도 했다. 내일 섬을 떠난다는 아쉬움에 보모어 22년 마스터즈 셀렉션과 보모어 23년 러버스 트랜스폼드 한 잔을 추가로 주문해 바이알에 받았다. 귀엽게도 바이알에 제품 표기가 적힌 라벨을 붙여주셨다. 그렇게 언젠가 다시 돌아오겠지, 하며 보모어 증류소를 나서 숙소로 발걸음을 옮겼다. 보모어에 있는 숙소 Au Cuan. 사장님이 해리포터 팬이신지 2층 집 여기저기에 해리포터와 관련된 요소들이 숨어있었다. 숙소에 걸려있는 그림. 옥토모어에 라가불린에 보모어까지, 정말 아일라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모어는 아일라에서 가장 큰 마을이다. 그럼에도 1시간이면 충분히 다 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아담한 동네라 술기운을 떨칠 겸, 가방을 풀고 동네를 마저 돌아보기로 했다. 보모어 동네의 끝자락. 길을 따라 가면 포트샬롯으로 이어진다. 피트-자리아. 혹시 화덕에 불을 뗄 떼 피트를 사용하는걸까? 하는 생각을 하며 사진을 찍었던 기억이 난다. 저녁으로는 오전 아드벡 식당에서 포장한 파니니와 컵라면 하나를 끓여먹었다. 내일 오전이면 캠벨타운으로 향한다. 새로운 장소에 대한 기대와 페리 - 버스로 이어지는 이동에 약간의 걱정을 느끼며 잠에 들었다. - 6일차 일정 보모어 - 포트 앨런 페리 터미널 - 케나크레이그 페리 터미널 - 캠벨타운 - 숙소 - 카던헤드 샵 - 아드시엘 호텔 레스토랑 - 숙소 아침식사를 하러 1층에 내려가자 구석에서 여기서도 My Islay 책을 볼 수 있었다. 한국인 작가의 책이 말 그대로 아일라의 거진 모든 숙소에 뿌려져 있다는 사실이 신기했다. 포트 앨런으로 가는 버스 안. 정산 기기에 무슨 문제가 있었는지 반대편 노선의 버스 기사 존이 들어와 기계를 고쳐줬다. 존도 나를 알아봐 조심히 가라며 인사를 나눌 수 있었다. 몇 년 뒤에 다시 아일라를 찾게 된다면, 그때도 존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여행 중에는 포트 샬롯과 보모어에서만 머물었기 때문에 포트 앨런에 내린 것은 오늘이 처음이었다. 포트 앨런은 포트 샬롯과 보모어의 요소가 섞인 것 같은 동네였다. 다음에 다시 아일라에 오게 된다면 포트 앨런에서 하루를 지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 보니 첫날 공항에서 포트 샬롯까지 히치하이킹으로 나를 태워주셨던 교사 부부도 포트 앨런에서 산다고 했다. 약한 비를 맞으며 터미널로 걸어가고 있으니 교사 부부가 차에서 들려주셨던 이야기가 떠올랐다. 정확히 말하자면 어떤 프랑스 철학자의 이야기를 인용한 것으로, 대충 이런 이야기였다. "여행의 장점은 두려움을 느낀다는 것에 있다. 안전하고 익숙한 동네에서 벗어나, 새로운 환경에 놓이게 되면 두려움이 생겨난다. 그 두려움은 모든 감각을 더욱 선명하게 만든다. 그렇기에 여행에서의 기억은 일상 속 어느 날보다 더욱 선명하고 강렬하게 우리의 기억에 남게 된다." 여행을 다녀온지 2달이 지난 지금도 아일라의 날들은 더없이 선명하다. 이 선명함이 무뎌져 사라지기 전에, 다시 섬을 찾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페리 터미널로 가는 길에 있던 추모비. 페리 터미널의 매표소. 좁은 실내에는 사람들로 북적였는데 정문이 공사로 인해 막혀있어 조금 더 붐비는 느낌이 들었다. 페리 티켓은 자유석으로 온라인에서 예약을 할 수도 있고, 현장에서 구매할 수도 있다. 티켓 발권은 몇 분이면 금방 이루어지는지라 만약 예약을 하지 못했더라도 별 문제는 없을 것 같았다. 친숙한 이름의 배, 판라간 호. 배에 타는 계단을 오르자 저 멀리 포트 앨런 증류소가 보였다. 버스나 차 안에서 스쳐 지나가듯 본 것이 전부였는지라 의도치 않게 벽 사진을 하나 더 구할 수 있어서 기쁘게 셔터를 눌렀다. 포트 앨런 벽 사진 획득! 페리의 내부 (4층) 핀라간 호는 상당히 큰 편이다. 탑승객이 머무는 층은 4층부터 6층으로 매점 겸 바는 4층에 위치해 있다. 좌측 하단에 자세히 보면 아일라 럼이 있다. 사진을 보정하던 중 발견했는데, 아일라에사 럼을 만든다는 사실 자체를 처음 알게 되었다. 핀라간 호의 매점 겸 바. 아일라와 케나크레이그를 연결하는 페리 답게 각종 아일라 위스키들을 마시거나 구매할 수 있었다. 빠르게 배에 탑승한 덕에 배의 후미 정 중앙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핀라간 호는 사람 말고도 자동차도 올라타는지라 창 밖으로 마치 러쉬 아워 게임을 하듯 공간을 비집고 들어오는 차들이 보였다. 아일라는 작은 섬이다. 그렇기 때문에 여행 중 몇 번이고 마주한 사람들을 다시금 만나곤 했다. 다들 그 사실을 알기 때문에 헤어질 때 인사를 "See you soon"으로 맺곤 했다. 아일라를 떠나며 분명 언젠가는 다시 이 섬에 돌아올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다시금 여행 중 만난 사람들에게 곧 보자는 인사를 나눌 것이다. 곧 보길 바라며, 그때까지 안녕 아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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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bin29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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