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레이드’를 글로벌 게임으로 성공시키며 코스닥까지 입성해 중소 게임사의 성공 신화로 불렸으나, 계속된 경영난으로 지난해 전직원 권고사직을 통보해 논란이 됐던 베스파가 결국 매각 절차를 밟는다.
베스파는 공개경쟁입찰 방식을 통해 회사를 매각한다고 9일 공시했다. 매각 방법은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 및 회사채 발행 등 외부자본 유치 방식이며, 오는 3월 22일 오후 3시까지 인수희향서를 접수받고, 3월 23일부터 4월 5일까지 예비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베스파
게임하이(현 넥슨게임즈), CJ E&M 등을 거친 김진수 대표가 지난 2013년 설립한 ‘베스파’는 지난 2017년 선보인 모바일 수집형RPG ‘킹스레이드’의 성공에 힘입어 업계에서 주목을 받은 회사다.
확률형 뽑기에 대한 불만이 커져가는 상황에서 캐릭터 확정 구매 등 이용자 친화적인 과금 정책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으며, 베트남, 대만, 일본 등 전 세계 150여개 국가에서 인기를 얻어 글로벌 흥행 게임으로 자리잡으면서, 지난 2018년 코스닥 입성 기업이 됐다.
킹스레이드의 성공에 힘입어 코스닥에 입성했던 베스파
베스파는 코스닥 입성 이후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코쿤게임즈, 넥사이팅, 하이브, 봄버스, 슈퍼콜로니, 플루토이드, 하이노드 등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자회사를 대폭 확대했으며, ‘킹스레이드’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등 ‘킹스레이드’ IP 확대에도 힘을 썼다.
코로나19로 인해 개발자 몸값이 폭등하자, 지난 2021년 3월 전 직원 연봉 1200만원 인상을 발표해 업계에 화제가 되기도 했다.
‘킹스레이드’의 글로벌 성공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이던 베스파가 급격히 하락세로 전환한 이유는 주력 매출원인 ‘킹스레이드’가 서비스 기간이 오래되면서 매출 하락을 겪었고, 많은 금액을 투자한 ‘임모탈즈’, ‘타임디펜더스’, ‘어그레시브 레츠코’ 등 새로운 신작들이 기대 이하의 성과를 거두면서 영업 적자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대표작 킹스레이드
결국 2018년과 2020년도 자기자본 50% 초과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이 발생함에 따라 관리종목으로 지정됐고, 2022년에 2년 연속 자본 잠식을 이유로 거래가 정지됐다.
지난 2021년 이완수 대표를 선임하면서 의장직에 올라 개발에만 전념하겠다고 발표했던 김진수 창업주가 다시 대표직으로 복귀하고, 차기작 ‘킹스레이드2’ 발표 및 자회사 봄버스 매각 등 회생을 위해 안간힘을 썼으나, 계속되는 경영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지난 2022년 거래 정지 이후 전 직원에게 권고 사직을 통보해 게임업계 전체에 큰 충격을 줬다.
타임디펜더스 등 신작들의 부진이 큰 타격을 줬다
업계에서는 수익이 안정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과도한 투자 비용을 지출한 점, 과도한 직원 연봉 인상 등을 결정적인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재 베스파는 주력 게임인 ‘킹스레이드’ 및 ‘타임디펜더스’의 서비스와 차기작 ‘킹스레이드2’ 개발을 진행 중이며, 지난해 권고 사직 이후 10여 명의 직원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스파가 이번 매각을 통해 새로운 주인을 맞이해 부활할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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