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가 최지룡님 만나뵙고 온 후기

HIT 갤러리

만화가 최지룡님 만나뵙고 온 후기앱에서 작성

쿠스리

2023.02.23 10:17:29

조회 59580 추천 1,076 댓글 657

나는 20대 초반이다. 나는 재작년부터 출갤을 해왔고, 당연히 최지룡 작가님을 존경한다. 그런데 어쩌다 보니 정말 우연히 한두 다리를 거쳐 최지룡 작가님을 실제로 알게 되었다. 그래서 그 분이 현재 어디에 살고, 무슨 일을 하는지도 다 알고 있다. 나랑은 나이 차이 많이 나는 분이지만 정말 나와 생각이 비슷해서 정말 존경하는 분이다.

최지룡 작가님은 자기 근황을 별로 알리고 싶어 하지 않으시는 것 같아서 정말 간략하고 추상적으로만 말하자면 지금 한국에서 거주중이고, 만화와는 전혀 상관 없는 일을 하고 계신다는 것만 알려줄 수 있다.

그냥 간단히 한 줄로 말하자면 최지룡 작가님 잘 살아계신다.

- 내일 최지룡 작가님 만나서 인터뷰하려는데

며칠 전 내가 출갤에 쓴 글을 봤다면 알겠지만, 나는 어쩌다가 최지룡 작가님과 알게 된 사이다. 내일 직접 만나뵙기로 약속을 잡았다. 만나서 몇 가지 질문을 하려고 한다. 일단 내가 하려는 질문은 대략적으로 이렇다.

1. 어쩌다가 만화를 더 이상 그리지 않게 되었는가? 왜 정체를 숨긴 체 은둔생활을 계속 하고 있는가?

2. 출갤을 아는가? (모른다면 출갤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하려고 한다) 출갤은 작가님과 생각이 비슷한 사람들이 매우 많은 곳이다. 출갤에 4컷만화라도 좋으니 지금의 한국 사회와 한국인들을 비평하는 만화를 그려주면 안되는가?

3. 보통 작가님 또래의 50대 남성들은 최지룡 작가와는 전혀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경우가 절대다수인데, 어쩌다가 시대를 훨씬 앞서가는 깨달음을 얻게 되었는가? 계기가 있으면 알려달라.

4. 출갤의 이용자들은 30대 이상 남성들도 물론 있지만,나를 포함하여 10대 후반~20대의 젊은 남성들이 다수이다. 한국의 추악한 실체에 대해 훨씬 일찍 깨달은 선지자로써 출갤의 청년 남성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는가?

이 밖에 또 할만한 질문이 있을까?

댓글로 남겨주면 내일 인터뷰 할때 참고해보겠다.

근데 최지룡 작가님이 워낙 대외적으로 자신을 알리고 싶어 하지 않아서 내가 인터뷰한 내용을 출갤에 올릴 수 있을지 모르겠다. 올려도 되는지 작가님께 허락을 구해보도록 하겠다.

도게자라도 박아서 허락 받으려고 해보고, 안된다고 하면 뭐 어쩔 수 없고...

한국의 멸망을 즐기는 남성전용 커뮤니티 출갤이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꼭 알리고 오겠다.

- 만화가 최지룡님 만나뵙고 온 후기

어제 내가 출갤에 올린 글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오늘 최지룡 작가님이 현재 일하고 계신 치킨집에 가서 인터뷰를 나누었다. 최지룡 작가님은 그곳에서 몇 년째 치킨을 튀기는 일을 하고 계신다. 너무나도 감사하게도 작가님께서 나를 위해 직접 치킨도 튀겨주셔서 치킨과 맥주를 먹고 마시면서 간단하게 인터뷰를 나누었다.

최지룡 작가님의 모습은 나무위키에 올라와 있는 사진과 비슷하지만, 세월이 많이 흘러서 흰머리가 많은 모습이셨다.

인터뷰한 내용중에 인터넷에 공개해도 된다고 허락을 받은 내용만 여기에 써보도록 하겠다.

Q. 어쩌다가 만화를 더 이상 그리지 않게 되었습니까?

A. 사실 별 이유가 없다. 개인적인 사정과 여러가지가 겹쳐서 만화 그리기를 그만두게 되었다.

Q. 보통 작가님 또래의 50대 남성들은 최지룡 작가와는 전혀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경우가 절대다수인데, 어쩌다가 시대를 훨씬 앞서가는 깨달음을 얻게 되었습니까? 계기가 있으면 알려주십시오.

A. 50대 나이대에 빨갱이 새끼들이 많지. 그러면서도 젊은 애들한테 노력이 부족하다고 하고 말이야.(한참을 고민하다가)계기라고 할 게 딱히 없다. 똥이 더러워서 싫은 것에 계기가 있겠어?

Q. 만화가 온라인에서 밈화된거 알고 있는가요?

A. 당연히 알고 있지. 똑바로 서라 핫산이 유행하던데, 내가 그린 만화들 중에 정말 평범한 스토리에 속하는 만화가 유행하게 된게 조금 당황스럽다.

Q. 만화를 다시 그리실 생각 없으십니까?

A. 나중에 만화를 또 그리고 싶다는 생각은 별로 안 든다. 디씨인가 어디에서 보니까 최지룡 사망설이 돌던데, 잘 알지도 못하면서 그런 헛소리를 퍼트리고 말이야.(웃음)

내가 미리 준비한 A4용지와 펜을 건네며 싸인을 해 주실 수 있냐고 여쭈어보니 작가님께서 자기는 싸인을 만든 게 없어서 대신 그림을 그려주겠다고 하셨다.

치킨집 테이블에서 A4용지에 네임펜으로 즉석에서 빠르게 그림을 그려주셨다.

내가 원래도 이런 방식으로 그리냐고 여쭈어보니, 원래는 연필로 밑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하셨다.

작가님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못 쓸 것 같다. 안 그래도 그동안 수많은 사람들에게 살해협박을 당했다고 하셨다. 잘 모르겠지만 아마 만화를 그만두게 된 이유들 중 하나 아닐까 싶다.

인증은 작가님이 즉석에서 그려주신 그림으로 대체하겠다.

7ceb8771b58769fe39eb82e3419f2e2d37d439a30f6989cdfcc105c364

출처: 출산율 갤러리 [원본 보기]

1,076

고정닉 310

1,191

원본 첨부파일 1

1677051874467.jpg

전체 댓글 0개

등록순

본문 보기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운영원칙 및 관련 법률에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Shift+Enter 키를 동시에 누르면 줄바꿈이 됩니다.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주위 눈치 안 보고(어쩌면 눈치 없이) MZ식 '직설 화법' 날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4/29	-	-
17497	남극 여행 사진 몇 개(펭귄 위주) [185]	미됸	23.03.21	27469	225
17496	나의 피자 연대기 (초창기 삽질편) [스압] [264]	흙사자레오	23.03.20	42185	480
17495	한국에서 올드카를 수리하기. [461]	단양	23.03.20	46673	388
17494	2021년 전세계적인 멸종위기종 노랑배청개구리를 찾으러 간 여행 [329]	하지마	23.03.18	45134	547
17493	일본 교환학생 다녀온 만화.manhwa [완][스압] [341]	치즈	23.03.17	147790	398
17492	자랑))이틀 전에 산 내 첫차임 ㅎㅎ [707]	데마시아거주자	23.03.17	76398	663
17491	오사카 콘고잔 金剛山 바리에이션루트 등산 후기 [64]	ㅇㅇ	23.03.16	16556	36
17490	몸 좋아지고 싶으면 애니 봐라(장문주의) [840]	호시미츠	23.03.16	92894	536
17489	서코에서 "천야차" 도-황 코스프레하고 왔습니다. [572]	ㅎㄴㄹ(122.128)	23.03.15	57226	934
17488	군붕이 구조대미용실형 잘생긴 군붕이 머리 무료로 해주게 된 썰 [240]	미용실형	23.03.15	52456	419
17487	굴뚝새 탐조 [스압] [136]	백사투사고싶다	23.03.14	22365	268
17486	6현 베이스 기타(ㅋ) 제작기 [76]	도박사	23.03.14	20908	85
17485	데나노 외장그래픽 확장팩 제작기 겸 제작 설명서(스압) [213]	MENYA	23.03.13	26897	93
17484	일본 교토 시의 산 속 폐건물 탐방 [221]	アルティナ	23.03.13	44914	239
17483	북한산에서 바라본 아파트의 섬들 16장 [스압] [177]	12b	23.03.11	35755	220
17482	[다크투어] 대한민국 판문점 [스압][약혐] [91]	박기린	23.03.10	35556	109
17481	토텐코프 사단 전범맨 완성 [138]	제노죠아	23.03.10	23724	135
17480	차 사와다 [스압] [242]	단양	23.03.09	35761	316
17479	올해 첫 은하수 & 일출 출사 (30pics) [121]	ㅃㄹㄹ	23.03.09	18789	131
17478	뇌와 벌 [완][스압] [459]	고랭순대	23.03.08	42134	849
17477	한복 입고 놀러갔다 온 사진. (수섬 나들이) [184]	아르군	23.03.08	29890	194
17476	[OMNIVUS] 지옥철 표류기 [스압] [111]	ssv	23.03.07	26013	188
17475	주말에 또 상어 보러 다녀옴 [212]	똥오줌갤러리(68.205)	23.03.07	36172	187
17474	6개월간의 대림 택트 복원과정 올려봅니다 [266]	짭돌이.	23.03.06	30104	276
17473	정든 나의 외계인 친구 [339]	개구락찌	23.03.06	48496	629
17472	피자를 너무 좋아하는 피자 가게 사장님.manhwa [스압] [480]	만신창이(121.184)	23.03.04	111931	1244
17471	3000미터급 활화산 御嶽山온타케산 등반후기 [96]	ㅇㅇ	23.03.03	20974	73
17470	대학 복학하고 한학기만에 런한 24세 김조운 (스압주의) [396]	김조운	23.03.03	69261	227
17469	A7m2 저잘쓰 ㅇㅈ? [스압] [127]	닉언	23.03.02	22783	86
17468	경운기 피규어 만들어왔습니다 [416]	6Dcreation	23.03.02	37576	888
17467	카이막 만들어봤다. [523]	김고기	23.03.01	67402	696
17466	본인이 약안먹고 우울증 고친법 [스압] [1412]	사천짜파게티	23.02.28	136671	1253
17465	무선조종 랜드레이더 만들어옴 [134]	샤전용	23.02.28	24228	203
17464	쾌걸춘향 촬영지 투어 다녀옴 (스압) [229]	ㅇㅇ(211.52)	23.02.27	27516	172
17463	체인소맨- 완성 [161]	야스오리아나	23.02.27	42946	166
17462	Pop up Parade 광전사 리페인트 2 [122]	곰나으리(110.11)	23.02.25	24869	207
17461	넨도없음 주의,장문주의)세하와 호순이 전국노숙일주 [완][스압] [133/1]	세하와호순이	23.02.24	20525	48
17460	소꿉친구와 팔씨름 하는법 manhwa. (완) [226]	앞구르기	23.02.24	44490	508
17459	3D프린팅 그레이트 파이브 제작 [스압] [138]	빵떠기	23.02.23	22494	192
	만화가 최지룡님 만나뵙고 온 후기 [657]	쿠스리	23.02.23	59580	1076
17457	[나사루] 몬스터 모음 ㅎㅎ 몬스터 짱 재밌음 몬스터 그립시다 [257]	나사루(203.80)	23.02.22	23773	170
17455	잠을 깨게 만드는 캬루 인형 알람 제작기 [263]	멜리사J	23.02.22	31602	367
17454	직접찍은 안주겸 풍경 사진 feat.해외 [214]	흰색족제비	23.02.21	20559	144
17453	장문?)아무도 안물어본 라이더슈트 제작기 [230]	G-100	23.02.21	23344	116
17452	물붕이의 시속60키로 슈퍼스타 전국투어 [스압] [354]	완도폭격기	23.02.20	24431	100
17451	너는 이 게시물을 지나칠 수 없다(한복스냅) [497]	유스더유스	23.02.20	36124	357
17450	[스압] 에일린 레진킷 작업기(데이터주의) [78]	cttgh	23.02.18	28275	149
17449	초밥이 땡겨서 급발진 홈마카세 [스압] [363]	Cemi	23.02.17	63151	588
17448	나도 소장품들 자랑할래 [241]	류무	23.02.17	51802	354
17447	9개월간의 버스기사 생활을 Rewind 해보자 [403]	바합	23.02.16	62447	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