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식사 후 잠깐 티비를 트니 이외수선생이 주인공인 인간극장 하더군요.

 처음부터 보지는 못하고 뒤의 10분정도밖에 못봤는데, 수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고 많은 명성을 가진 양반이 시골에 작은 집에 소박하게 살고 있는거 보고 한편으로는 부러워 보였습니다.

 아...딴 건 몰라도 오디오 스피커 좋은 거 쓰시는 거 보니까 음악은 엄청 좋아하시는 거 같더군요.

 근데 강원도에서 거기다 문학 마을 만들 계획이라던데 조용히 사는 양반 괴롭게 만드는 건지 모르겠네요.

 부까진 잘 모르겠고 엄청난 명예를 갖고 있는 사람이 욕심을 버리고 조용히 사는 걸 보면 저같은 속물과는 다른 세계에 살고 있는 분이라 느껴지는군요.

 그저께 버스타면서 집에 올라갈 때 감곡 반대쪽에 호수 있고, 산 있는거 보면서
 \'여기 차몰면 우리집에서 1시간 걸릴까 말까네? 이런데서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 같은데 고속도로 때문에 예전보단 땅값 싸진 않겠지?\'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일단 월급쟁이말고 다른거 하긴 두렵고 그런곳에 대중교통 들어설 거 같지도 않아서 그냥 잠깐 생각만 하고 지나쳤습니다.

 그래도 말이 서울시민이지, 시골생활도 좀 해보고 지금도 하고 있어서 저는 그런데도 나름대로 멋있게 보이는데 제 마눌이 문제죠.  
 
 그리고 아직까지는 그렇게 초연해서 살 여유는 없고요. 앞으로도 영원히 없을지도 모르고요. 그저 현실을 직시하고 눈치껏 사는거죠. 능력껏요.

 이외수 선생은 부동산 그런거 신경 안쓰고 살겠죠? 쩝... 이런 양반은 돈은 어디다 쓸까요? 중광스님과 천상병 시인도 돌아가셔서 술친구는 누가 하나?

 역시 횡설수설이네요.

 부동산 이야기 : 이외수 선생은 티비로만 봐도 본좌의 기운이 철철 넘쳐 흐르고 부동산에는 전혀 관심이 없을 것 같다. 부럽기는 한데 난 그런 능력이 안되니 열심히 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