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역시 우리나라와 비슷한 분위기입니다.

'미국 우선주의'을 내세우며 동맹국에게까지 양보 없는 계산서를 내미는 트럼프 후보에 대한 우려가 역력합니다.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일본 경제에 미칠 파장은 적지 않습니다.

트럼프는 지난 9월, 미국에 수입되는 모든 자동차에 대해 1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일본의 토요타, 혼다 등 자동차 수출이 직격탄을 맞을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농축산업계도 미국 대선 결과를 초조한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5년 전이죠, 트럼프가 집권했던 2019년, 일본은 쇠고기와 돼지고기 등 농산품 관세 인하 압박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결국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새로운 무역협정을 맺으면서 일본 축산업계가 큰 타격을 받게 됐습니다.

또 트럼프가 동맹국들에게 방위비 분담을 늘리라며 압박하고 있는데요, 주일미군의 주둔 경비, 즉 방위비 분담금이 더 늘어나는 것 아닌지, 일본 정부 역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북한이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5일 밝혔다.

지난달 31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9형을 발사한 지 닷새 만이다.

일본 공영방송 NHK와 교도통신에 따르면 북한의 탄도미사일 추정 물체가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바깥쪽 해상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했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탄도미사일 발사를 통해 존재감을 극대화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미국은 5일 0시(현지시간·한국시간 5일 오후 2시) 뉴햄프셔주 북부 작은 산간 마을 딕스빌노치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대선에 들어간다. 미 대선 시작을 약 6시간 앞두고 도발을 한 것이다.

거듭된 도발로 바이든 정부의 대북정책 실패를 부각,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측면 지원하려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