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12-11 17:20 |최종수정2008-12-11 17:33

[쿠키 사회] 2003년 이후 대한민국 국적을 포기한 사람 중 절반 이상이 일본 국적 취득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적 포기에 앞서 해외 국적을 취득할 당시 연령대는 20대가 가장 많았고 출생연도별로는 1961∼80년 출생자들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본보가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고려대 사회학과 이명진 교수와 함께 법무부가 2003∼07년 관보에 게재한 대한민국 국적 포기자 9만873명을 분석한 결과, 51.5%인 4만6788명이 일본 국적 취득자였다. 미국 국적 취득자가 2만7881명(30.7%)으로 두번째였고 캐나다가 8850명(9.7%), 호주가 2876명(3.2%), 독일이 961명(1.1%) 등의 순이었다.

일본 국적 취득자가 많은 것은 일제 강점기 일본에 자리를 잡은 교포들의 2·3세가 일본 국적을 취득하거나 한국의 친척들을 불러들인 경우가 많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재일본대한민국민단 관계자는 “광복 후 많은 차별 속에서도 한국인으로의 긍지를 가지고 귀화를 하지 않았던 교포 1세대들과 달리 2세대와 3세대의 상당수가 일본으로 귀화를 하고 있는 점이 주 원인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해외 국적을 취득할 당시의 연령대는 20대가 2만2183명(24.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가 1만8862명(20.8%), 10대 이하가 1만8633명(20.5%), 40대가 1만5367명(16.9%), 50대가 9854명(10.8%), 60대 이상이 5887명(6.5%)을 차지했다. 20대가 가장 많은 것은 현지 국적을 취득하지 않고 있던 교포 2·3세들이 20대에 접어들어 사회 생활을 시작하면서 생활편의상 현지 국적을 취득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출생연도별로는 1961∼80년에 태어난 사람들이 해외 국적을 가장 많이 취득했다. 41∼60년생이 2만6363명, 81∼2000년생이 1만9728명, 21∼40년생이 5099명, 2001년 이후 출생자 2811명 등이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준구 기자, 도쿄=박지훈 기자 eye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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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일본으로 이민 가고 싶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