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다리고기다리던 성적이 나왔네요?ㅋ

일어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건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여름방학에 대학 서머 프로그램이라는 걸로 큐슈에 잠깐 다녀오고 나서야 시작했으니.

현지 생활이라는 게 정말 외국어 공부에는 직빵이라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그 전에 일본 경험이 아예 없던 건 아니지만, 그냥 여행이다 보니 뭐, 아는 것도 입 밖에 낼 일이 별로 없고... 그래서 올해 출국 전까지 회화는 젬ㅋ병ㅋ

그런데 당장 모든 활동이 일어로 진행되니 머릿속에 있는 걸 마구 끄집어내서라도 의사소통을 하지 않을 수 없죠. 다행히 그간 덕질이라도 조금씩 한 덕분에 JLPT로 치면 3급 정도의 지식은 있어가지고(시험은 안 봤지만)...--a 같이 간 일본어 잘하는 친구와, 한국어 잘하는 일본인 횽한테 받은 도움도 결코 작지 않습니다. 모르는 걸 물어보면 잘 해결해 준 덕분에...

뭐 어설픈 지식으로 실수도 밥 먹듯이 했죠. 예를 들면... \'교수님\'을 의도하고도 발음을 잘못 알고 きょうしゅ가 어쩌고 하니, 그 형이 \'읭? 웬 교주?\' 하면서 놀라던 게 떠오르네요 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지내보니 머릿속에 흩어져 있던 단어, 문법 따위가 비로소 접착제 바른 듯 연결되기 시작. 일본어란 이런 거구나, 하는 감이 생겼어요.

귀국하고 나서도 자신감이 생긴 김에 좀 더 공부를 하기로 했습니다. 기출문제도 좀 풀어보고 소설도 원서로 읽어보고 현위치를 알아보자 하고 JPT도 쳐보고, 별 짓 다 했음 ㅇㅇ; 가장 큰 건 펜팔 같습니다. 일본에서 만난 사람들하고 꾸준히 메일을 주고받으며 친목질+공부 일석이조 ㄳ

문제집은 꼭 많을 필요는 없던 듯. 그냥 하나씩 풀면서 틀린 건 정리하고, 마지막에 기출 좀 봐주고 하다가 시험 보기 전엔 모닝변... 아 이건 아닌가 ㄲㄲ 아무튼 뭐 그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