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방은 오늘자 이시각에 완독 끝낸(물론 남은 질문은 산더미ㅋ)海辺のカフカ와 터치기능도 없는 도도한 D3700.



10월, 집으로 돌아온 뒤 1급 콕콕 문법 바로 주문. 3급부터 2급까지 일주일에 복습, 약 한달간 1급, 2급 문법책과 그 안의 단어만 달달 외운 뒤에
10월 말부터 시작된, 무작정 뛰어든 일본어 독해공부의 대장정.


JLPT나  JPT 모의고사 문제집이 아닌, 내가 선택한 교재는 소설이였어.
처음에 읽던 소설은 한시간에 5페이지면 많이 나갔기에, 애초에 목표를 1시간/4페이지에 하루 약 20페이지씩, 한주 150페이지(주말 포함), 한달 한권 완독을
목표로 설정. 의외로 2주만에 시간당 10p로 속도 상승, 3주째에 15p로 접어들다 복습하면 20p까지 올라가는 기염을 토했지.
(물론 이 당시에 읽던 소설은 판타지(라노벨)장르ㅋㅋ).그 뒤엔 한주에 한권마저 끝냈고.


그 후로 문제였어. 단어는 따로 복습하지 않는 터라 매번 검색하고, 요미카타가 난해한 일본식 어휘(나 기초적인 수사적 발음)들은 세세한 것까지 신경쓰이고.
상용한자 외의 한자들의 압박도 만만찮고. 소설을 읽으면 읽을수록 세로읽기나 회화체엔 전과 다르게 익숙해져 갔지만 일본어 독해능력,
(특히 일상적 회화 능력)엔 진전도가 있는지 의문이 점점 들기 시작.


복습하는 책이 아닌 이상, 1시간에 10p대를 벗어나질 못하겠더라구.


하루하루 보내기 힘든 나날에 저번달 중순부터 귀가후 새벽까지 거뜬히 버티던 공부도 급 소홀해지고, 이리저리 공부방법도 바꿔 가다 그 유명한 인어를 공부 시작.
그러나 고어와 고어틱한 인용문의 압박. 한주 두주 정도 갔을까? 단어등의 조합으로 "통밥 독해" 를 위선적으로 하면서 느꼈던 건,


"이건 마치 중학교 배치고사 준비하는 생초딩이 수능 언어영역의 사설시조를 참고서로 공부하는 듯한 느낌" 이 들었던 거야.


대체로 택한 건 사설과 일반 신문기사. 소설을 몇권 읽었던 터라 자신감에 찼던 때에 2급~1급 사이 수준의 한자도 빠르게 읽지 못하는 사태를 직면,
일반 기사등의 주제 읽기도 변변치 못한 처지를 깨닫고 소설보단 신문사설에 집중. 이제 3주정도 되었지만, 매일매일 공부한건 그 반 정도 되려나.
방법은 A4용지 3장~4장 분량의 사설+일반 신문기사 읽기. 시간은 2시간 남짓. 일본 정치인의 이름이 한두개씩 외워져서 그게 신기 - -;
이번달 말쯤에나 인어에 손 대보려고.


오늘 저번달부터 읽던 소설의 뒷부분에 1시간에 30p까지 속도가 올라갔어. 물론 책 자체가 주인공을 초점으로 한듯 한자도 쉽고
문체도 깔끔해서 거의 2급 난이도 이상의 한자는 안 나오는 느낌이었지만, 그래도 이 책도 처음에는 20p도 안 나왔던 책이어서.

뒤돌아서 생각하면 신문기사 읽기가 속독이나 한자 읽기에 급 도움이 된 것 같아. 복습을 안하느라 머릿속에 든 단어들이 빨리빨리 지워지는게 문제지만....
...결론은, 질문할때마다 자세히 답변해주는 일어갤횽들이 고맙다는 거. 자주 오지도 않고 올때는 질문만 하고 튀어서 미안.





신문기사 읽기가 대충 익숙해질 즈음엔, 어떤 "읽기"에 손을 대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