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도 한번 올렸는데 아무도 관심을 안 가져주셔서...

딱히 JLPT 같은 시험을 목적으로 일어를 공부하는건 아니구요...그냥 major는 영어고, 틈틈이 일어를 공부하고 있어요.(하루에 영어 6시간, 일어 1~2시간 정도 하는 거 같네요. ㅋ 일단 사는 데가 미국이라...) 이제 공부한지는 9개월 정도 됐구요. 그런데 최근 좀 벽에 부딪친거 같아서...

한자는 나름대로 자신 있어요. 상용한자 1945자 중에서 모르는 한자가 6자 미만이니까요.(훈독/음독 둘 중 하나만 몰랐던 것까지 합치면 30자.) 상용한자 외에도 알고 있는 게 있긴 있을테니 대략 2000자 정도의 한자는 알고 있어요. 일본소설책 같은 거 읽을 때도 보통 한자 때문에 사전 찾는 일은 거의 없거든요.

음, 여기까지 말하니까 잘난 척 하는 거 같네요...;; 그런데 문제는...제가 아는게 한자 밖에 없다는 거죠. 아, 여기서 모른다는 건 전부 다 모른다는 게 아니라, せざるを得ない。같은 거나 の의 쓰임. 그리고 각종 조사의 쓰임 같은 거는 다 알고 있는데(즉, 해석할 때 중요한 문법들.) 기초적인 부분에서 약하다고 할까요? 가령 예를 들어 面白かったです。와 面白いでした。중 어느 게 틀린 문장인지 최근에서야 알게 됐어요...

그 외에는 そうだ。ようだ。みたい。らしい。같은 거를 구분한다던가(물론, 감으로 해서 맞을 때도 많긴 많은데...)...아니면 동사의 기능형...예를 들어 가장 머리에서 쥐가 나는 상황이 (取られないのか、取れないのか。どっちだ？)같은 문장 해석할 때...많이 헷갈리더라구요.

또, 히라가나로만 이루어진 동사나 형용사(瑞々しい같은 거...)에도 굉장히 취약하구요...근데 이거는 제가 암기해야되는 문제니까 일단 넘어가구(한자로 표현하는 동사들은 다 외울 때 규칙이 있어서 암기하기 편한데 히라가나로만 이루어져 있는 건 너무 외우기가 힘들더라구요. ㅠㅠ)아...그리고 가장 취약한 건 가타카나에요. 가타카나로 표기된 외래어들은 아무리 읽어봐도 뭔 의미인지 하나도 못 알아듣겠습니다.

솔직히, 그냥 엔간한 소설책이나 만화책을 읽거나, 자막 없이 영화/쇼프로를 보는 정도는 지금 수준에서도 가능하긴 한데...(소위 말하는 일본어 좀 한다고 깝치는 애들...)조금 더 일본어 수준을 가다듬고 싶습니다. 기왕 공부하기 시작한거, 정말 일본인이랑 비슷하게 그리고 정확하게 구사하고 싶어서요. 제가 한국어로 논술하듯이 일본어로도 작문을 하고 싶네요.(한국어에서도 간혹가다 틀리는 문법적 오류 외에는 일본어로 쓰더라도 틀리고 싶지 않다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