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한국에서

1년 오사카 어학연수 와서

2년동안 일본어 공부하고나서 느낀게

ㄹㅇ 한국인으로서 외국어 하나만은 정말 멋드러지게 사용하고 싶다 하면

닥치고 일본어 선택하면 된다라고 생각하게 됨..

본인 2010년 초부터 미드에 푹 빠져서 프렌즈 같은 시트콤은 10시즌까지 10번 이상 돌려보고(현재도 무자막으로 가끔씩 봄)

온갖 드라마 다 돌려 보고 소학관 정도 수준 되는 쉬운 원서부터 시작해서 해리포터나 일반 단편 소설같은 것까지

그냥저냥 사전 가끔 검색해가며 읽을 수 있는 수준정도고, 토익은 대충 쳐도 900 이상 나오는데

"영어로 자기소개 해보세요" 질문 들으면

"um... I'm 00years old and.. umm... working in oo.. umm.."

이렇게 됨.

진짜 지금까지 공부한 게 의미가 있나 싶을만큼 좆같이 입이 안트이니 현타 개쎄게 오는데 비해

고작 2년 공부한 일본어는

"지코쇼카이 오네가이시마스" 들으면

"에~ 소난데스네 지코쇼카잇떼 윳따라 항이가 히로스기룽쟈나이까나또와 오모이마스케도모 마 이찌오 얏떼미마스w"

식으로 걍 아무 생각없이 뻬라뻬라 말이 쳐나옴

물론 일본에서 1년 살면서 여자친구도 사귀고 이론나 친구들 사귀면서 대화 많이 해본게 영어와의 차이점이기는 한데

그래도 내가 영미권 국가가서 고작 1년 산다고해서 지금 일본어 회화 하는 만큼 말하는 게 가능해질거라고는 생각 안 함..

근데 웃긴건 드라마나 팟캐스트 같은거로 단순 리스닝 한다고 할 때,

아직까지 일본어보다 영어가 더 이해 잘 되고 더 잘 들림

근데 말은 일본어가 훨씬 뻬라뻬라임

문법 순서의 차이란 게 이렇게나 큰 차이를 만들어낸다는 걸 요즘 들어서 점점 더 크게 느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