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들 저는 영업부라고 명함은 되어 있지만 잡부로 들어와
2년차입니다.

1년차 2900으로 그냥 솔직히 급한데 젊은직원 많길래
아 개꼰대는 아니겠지 하고 들어왔는데 알고보니 그 사람들도
나랑 비슷한시기에 들어옴...ㅋㅋㅋ

근데 그냥 들어왔도 좆소 거기서거기지 뭐 하고 열심히 일했어요
그래서 지금은 3800으로 올려줬는데
그래 뭐 솔직히 좆소 다닐 스펙이에요...
해외에서 유학 잘하다가 중간에 관광업 빠져서 자퇴한게
아직도 후회되는데 암튼 최종학력은 고졸이고
(그때는 돈이 좀 됐어서 가게차릴생각이었고 이렇게 회사다닐 생각은 없었어요)

그래서 내가 지금까지 4번을 거쳐가면서
항상 훌륭한 노예였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애초에 큰회사는 서류에서 걸러지겠죠??
똑똑한데 스펙도 좋은 사람 많은데 굳이 날 왜뽑음

그래서 그래 좆소치고 2년차 3800이면 참아야지 했는데

지금 제 업무가
1. 영업 - 견적, 미팅시연, 단가협상, 커스텀상담
2. 대표 시다 - 종류 천차만별
3. 팀장 시다 - 종류 천차만별
4. 장비 기술 지원 & 경정비
5. 소모품 디자인 등 생산빼고 다해서 작업지시 넘김
6. 가끔 홍보물 만들라하면 만듬
7. 포장 & 납품
8. SW 원격지원
9. 주기적으로 자재들어오면 그거 운반함
10. 매입 매출 전산 입력
11. 미수금 추적 관리
12. 전시회
13. 전시회 준비
14. 장비 외주생산 가서 작업절차 확인
15. 장비 재고 LOT관리

나머지는 이벤트성이라 주기적이지 않으니 뺄게요
일단 영업이 아닌 업무가 너무 많아요.
그리고 저 씨발 4번있잖아요.

장비가 완성도가 후져서 불량률이 70%에요 (진짜팩트)
왜 정확하게 아냐면 제가 직접 까서 출하검사하거든요.
근데 불량생기는 원인이 대부분 배선 등 기본적인 거에요.
그래서
영업 미팅 / 단가협상하러 외근 나갔던 곳을 납품하러 또 가고
그리고 a/s때문에 평균 3번을 불려나가면 벌써 5번인데

매출액에 비해 제가 끌려다니는 시간이 너무많아요.
그런데 사무실에서 쳐야하는 업무도 있고
전시회 한번했다하면 온갖 잡일에 제거래처한테 양해구해가며
일정 다미루고 너무 동시다발적으로 터지기 쉬운 업무분장이라
이게 맞나싶어요.

원래 hw담당 기사있었는데 걔가 이미 손떼고 거래처욕먹기
싫고 미수금 신경쓰기 싫어서 제가 배워서 직접 경정비해주고
돈 다 입금받고 했는데 항상 제가 이거 제업무 아니라고했는데
올해 됐는데 이것도 이제 넘어올기세소 hw는 퇴사했는데
잡플 평점때문에 사람들이 안들어오고 있어요.

근데 매출 안나오면 매출없다고 또 징징거려요

그래서 아... 개판이다 ㅅㅂ 솔직히 연봉은 아쉬운데
이걸 제가 사고없이 핸들링을 할 수가 없는데
그걸 막고 또 막아서 작은사고 터져도 니가 일을 꼼꼼히 못했다
소리 듣는 옆직원들 보고 아 언제 저 과녘이 제가될지 모르겠다
이런 생각이 들어서 그냥 빨리 나갈까 하는데
그리고 말마따나 저도 일하는 입장에서 깔끔하게 처리되고싶지
이런 상황이 반복되는 건 또 싫어요.

나가서 옮겨도 또 이모양일까요?

지금 회사
소모품 생산 3
영업 6
마케팅 1
SW 2
HW 0
경리 1
대표

이렇게 되어 있는데 제 생각엔 영업이 실력있다는 전제하에
영업 2
품질 1
영업지원 1
디자인 1
물류 자재 2
SW 2
HW 2
소모품 생산 3
경리 1

이렇게 해서 물류가 다 못 치는 납품 건들은 영업이 매꿔주는
방향으로 가고 디자인 영업지원 이렇게 사무실에서 좀 쳐줘야
제가 미팅을 소화하고 원하는 커스텀의 샘플을 만들고 할건데
솔직히 영업만 ㅈㄴ많은데 실상 회사로 전화오는거 줍둡하면서
내거래처야! 하면서 실무몰라서 여기저기 물어보고 개판인데

일단 5일 생각해보니 그냥 팀장한테 인수인계하겠습니다.
해야지 하는데 이직해도 또 이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