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화(socialization)란 인간이 그가 속한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성장해 가는 과정, 즉 공동체의 언어, 사고방식, 역사, 공동체 안에서의 생존과 발전에 필요한 생활습관, 다른 구성원들과의 관계를 규제하는 도덕적 규범들을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내는 것을 의미한다. 개인은 다양한 잠재적 성향을 지니고 태어나지만 성장 과정에서 사회의 다른 구성원들과 적절한 교류를 갖지 않는다면 타고난 성향도 잠재된 채로 남아 있거나 소멸하고 만다.

독일의 철학자 L. A. 포이어바흐가 "인간의 본질은 인간과 인간을 연결하는 공동체 안에 있는 것이다."라고 말한 것처럼 인간의 본질은 공동체를 구성하는 데 있다. '너' 없이는 '내'가 존재할 수 없고, '우리'가 없이는 '내'가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이 엄연한 사실이다. 인간이 본질적으로 사회적 존재라는 것은 인간의 정서 생활이 이를 뒷받침한다. 따라서 다른 인간들과 함께 있음[共存(공존)]은 인간의 본래 모습이요, 개인으로 떨어져 있음[獨存(독존)]은 인간의 특수적 변태 모습에 지나지 않는다. 인간이 홀로 있을 때 고독을 느낀다는 것은 벌써 인간이 본질적으로는 사회 안에서 다른 인간들과 더불어 공존하는 존재임을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