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령 수나라의 경우를 보자면

수나라 고조(건국 황제지만, 대개 동양의 경우에는 그 위의 아버지를 태조로 추증한다. 그래서 고조) 양견은 즌나 정치를 잘했다.

그래서 역사가들은 '전한 문경의 치 이후 처음 있는 치세'라 하여 '개황의 치'라고 했음.

근데 그 뒤를 이어받은 수양제, 양광(4남)은 행실이 불량했음.

어느 정도로 불량했냐면, 상당히 불량했음.

양견의 정실인 독고황후는 상당히 센 여자였는데. 그래서 양견이 황후에게 꼼짝을 못했음. 양광은 이 점을 이용해 태자 자리를 꿰참.

그 정도로 불량했음.

음.... 양광은, 그러니까 자기가 자기 부인만 사랑하는 체 하면서, 태자에 책봉되자 근신하면서 책만 읽음.

근데 황후가 죽자마자 "이제 내 ㅈ대로 살겠슴ㅋㅋ"하면서 막 날뜀.

그래서 문제가 "광이를 태자로 봉한 것은 실수였다. 다시 장남을 태자로 세워야 한다."고 생각해

병부상서를 따로 불러 장남을 은밀히 데려올 것을 명했는데

이걸 양광이 중간에서 인터셉트해서 궁궐을 점거하고 문제, 바로 자기 아버지를 살해함.

그런 애였음.

그런 애다 보니까 나라꼴이 어케 돌아가는지 알면서도(솔직히, 알기는 했음) 고구려 정벌에 올인하고 미친듯이 놀다가

결국 부하들의 반란에 허리띠로 목매달려 죽음.

여기에 외울 게 있음?

잘난 아비 밑에 못난 아들이 있었는데, 걔가 정치를 막장으로 해서 나라가 2대만에 쪽박이 나고, 3대만에 사라짐.

외울 건 없음.

근데 수학은 공식 '외워야' 하잖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