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남겨놓고 갤 정도 떼야 할거 같아서.
한손으로쓰는거라 불규칙해도 그냥 이해 부탁드립니다

이반으로 태어나 평생을 선택과 동떨어진 몸으로
고통받으며 살아왔습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시간이지만

오랜 친구와의 약속도 지켰고

하나뿐인 혈육들에게 돌아갈 보금자리를 만들어주었습니다.

이젠 이땅에서 제가 할 일은 마쳤으니
떠나는 일만 남았네요.

시기가 맞물린것도 있지만. 사실 제 몸이
너무 안좋은 상태입니다.

눈한쪽은 실명상태에 지금은 오른쪽 팔 일부를
잘라내야 할 지도 모르는 상태라
안좋은 내색 하나 하지않으려고 반년가까이
약에 의존하였지만 도저히 막을 방법이 없어
모든걸 캔슬하고 시기를 앞당기기도 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뵙지 못한 분들에겐 정말 죄송한 말씀드립니다.)

더 자세한 얘기는 할 수 없지만. 내 삶에 후회는
없습니다. 조용히 그곳에서 시간이 흘러
마흔을 맞이할수 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앞으로 이곳에 관련된것은 모두 발길을 끊을것입니다.
많은 추억도 아픔도 있지만 이제는 평범하게
살아야 할 테니까요.

오랜 세월이 지나 아 그런 사람이 있었어 정도로만
기억되도 정말 기쁠것 같네요.

흔적도 없이 지워질 사람이지만
작게나마 이땅에 있는 모든 소수자들을
응원합니다.

사랑합니다.
당신은 정말 소중한 사람이라는걸,
잊지 말아 주세요.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