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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친구 중에 게이가 있는 거 같아요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21.54) 2015.11.23 04:13:02
조회 347 추천 0 댓글 8

   본인 입으로 밝힌 게 아니라 긴가민가한 상태지만 오늘 노골적으로 어필하는 걸 느꼈기 때문에 의심스럽기도 하고... 상담할 곳이 렞밭 갤밖에 없어요.

   이야기가 조금 길어질 거 같은데 조금도 꾸며내지 않고 사실만을 써볼게요. 끝까지 읽지 않으셔도 좋아요. 누구한테 터놓고 싶은데 현실 친구한테는 조금 껄끄러워서...

   그럼, 그 문제의 친구를 편의상 C라고 칭할게요.

   며칠 전 A와 B가 군대 제대한 기념으로 집까지 찾아와 안부를 물으러 온 적이 있어요. 여기서 하나 집고 넘어가야할 점은 시골이라 반 인원은 19명으로 3년 내내 같은 애들이랑 지냈기 때문에 두루두루 친하게 지냈지, 글 쓰고 있는 전 친구도 별로 없고 내성적인 편이라 어울려 노는 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요.

   본론으로 돌아와서 A와 B랑 몇 년만에 만나 오래 얘기하려고 했지만 근 보름을 감기를 달고 있는 상태라 몸 상태가 안 좋았기 때문에 연락처만 교환한 채 다음을 기약하고 배웅하면서 속으로 내심 진짜 부르면 귀찮아서 어쩌지란 생각을 했어요. 그 정도로 누구랑 어울리는 걸 싫어하는데 오늘 A가 연락이 와선 놀자며 나오라고 했어요.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열이 나는데 약만 먹고 꼴에 차려입고 나갔어요.

   막상 둘이 만나자 갈 곳도 없고 근처에 (문제의) C가 PC방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며 만나러 가자고 하길래 별 생각 없이 갔는데 카운터에서 절 보더니 엄청 놀라며 그동안 보고 싶었다고 호들갑을 떨길래 저도 웃으며 반갑다고 악수 정도만 했어요. 감기 옮을까 싶어 얼른 떼고 주머니에 넣은 채 카운터에 서서 셋이서 그동안 뭐 했냐는 둥 시시콜콜 아무래도 좋은 얘기를 나누는데 손님이 너무 많아 일단 A랑 자리에 앉아 여유 생기면 얘기하자고 하고 놀고 있는데 서비스라며 C가 직접 냉커피를 가져다 주는 거예요. 감기 때문에 오한이 들었지만 고맙다고 하고 다 마셨어요. 예전부터 거부를 잘 못하는 성격이라 많이 고생 좀 했지요...

   여기까진 평범한 친구들 얘기인데 냉커피를 마신 A가 화장실이 어디냐고 묻자 C가 손가락으로 가르키며 안내 해주곤 저랑 얘기를 나누다 추워서 느릿하게 마시던 저도 다 비우고 화장실을 물었는데 제 손을 덥석 잡으며 직접 화장실 문까지 데려다 주면서 그동안 어디 있었냐는 둥, 연락도 안 되서 걱정 했다는 둥... 6개월을 병원에 있었다고 하니 아프지 마라며 마음 아프다는 말을 끝으로 화장실 문까지 열어주고 카운터로 돌아갔어요.

   C는 고등학교 때 처음 만나 처음엔 별 접점이 없었어요. 친해질 계기도 없었는데 3년이란 세월을 지내며 이런저런 추억이 있긴 했어도 단 둘이서 무언가를 하진 않았을 정도로요... 평소 거부를 못한다는 말을 했는데 난처한 일이 있으면 배시시 웃는 버릇이 있기 때문에 과제를 도와달라고 해도 버릇 때문에 도와준 적은 있어요.

   다시, 화장실에서 나와 카운터 쪽을 지나며 고생해 C야라고 하고 A에게 나 PC방 와도 할 게 없다고 게임도 안 하는데 밥이나 먹으러 가자고 얘기하고서 네이버나 보고 있는데 C가 오며 밤 새고 갈 거지? 하는데 감기 때문에 금방 간다고 하자 실망한 기색을 보였는데 이 놈의 버릇 때문에 네이버만 한 3시간 보다 겨우 감기 핑계로 A만 두고 C에게 가서 계산하고 다음에 또 올게란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하며 고생하는데 음료수라도 마실래?하고 권유하고서 얼른 집에 갈 생각 뿐이었어요. C도 마지못해 놔주는 듯 목소리를 깔며 또 오라고 했는데 집에 와서 누워 있으니 C의 행동이 조금 묘하다 싶어 혼자 고민하다 글을 써보자 했는데 너무 길어졌네요.

   게이라서 싫고 그런 건 아니고 굉장히 덤덤한 기분인데 한 편으로 설마란 생각을 지울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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