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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해몽좀 해주세요

(·´_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6.03.02 16:19:55
조회 88 추천 0 댓글 2

최대한 상세히 작성해 보았습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어느 낯선 마을

어느 낯선 사람들

적막한 거리와 스산하고 음침한 안개가 감도는 마을 한 켠의 모습

마을에서 좀 떨어진 그곳에는 보이는 끝도 없는 어둠의 나락

언제부터 존재했는지 알 수 없는

그 아득하고 아찔한 균열


그리고 그 기저를 향해 돌아 들어가는 끝없이 이어진 계단들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 회백색의 거친 질감의 일정한 모양의 계단들이

끝없이 회전하며 어둠속으로 질주하고

마주본 자들의 두 눈과 마음에 이내 두려움과 공포를 심어놓았다

그리고 지금 내가 서 있는 이곳은 그 대지의 천공, 검은 나락의 바로 옆에 자리잡은 마을이다


무슨 이유로 이곳에 들렀을까

무슨 이유로 이곳에 서있을까

꿈속의 나는 아무것도 알지 못한채

그 마을의 조사를 진행한다


초췌한 몰골의 늙은 이들

어딘가 창백한 젊은 이들

즐거워 보이지 않는 아이들

그곳의 토착인은 낯선 이방인인 나를 경계하고

그러한 상황에서도 나는 묵묵히 이 마을에 대하여 조사를 강행한다


이 마을 한켠에 있는 거대한 나락

그리고 그 반대편에 있는 산

그 중앙에 자리잡은 마을

마을 사람들이 산 정상에는 ???들이 살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반대로 나락에는 무엇이 있는지 그것이 무엇인지 등등

마을사람들은 내게 그 나락에 대해 대답하는것을 극도로 꺼려했다

나락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알 지 못한채 그렇게 꿈은 진행 되었다


나락을 둘러싼 녹슬고 거친 철망

나락에 빠져 죽게 되는 불운한 이들은 위한 배려인지

나락을 인간들에게서 보호하기 위한 거절의 의사인지

그 철망은 단 하나의 문, 그 이외의 모든 곳에 거친 몸을 서슴없이 내보이며

온몸으로 격렬하게 살아있는 것들의 손길을 거부했다

그리고 나는 그 철망의 주변을 배회하던 중

마을족장이 누군가와 대화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족장과 대화하는 사람이 누구인지는 알 지 못하였지만 이 대화가 중요하리라는걸 알 수 있었고

처음 방문한 혹은 처음 꾼 꿈에도

나는 그 여자가 족장이라고 확신할 수 있었다


그들의 목소리는 꿈속에서 내 귀로 들리지 않았지만

그들은 분위기로 짐작컨데 심각하게 이야기를 주고 받았고

이내 족장은 보이지 않는 대화상대 그(?)혹은 그녀(?)와 헤어진 뒤 홀연히 사라졌다


그리고 찰나의 시간일까 억겁의 시간일까

시간을 가늠할 수 없는, 아득하거나 찰나의, 모호의 시간이 지나고


다시금 눈 떳을때 그곳은 땅거미가 지고

검붉은 루비색으로 타다 저무는, 하늘 저 끝 태양의 마지막 비명소리가 들리는듯 하늘이 울렁였다

그리고 그녀, 그러니까 족장은

이전에 마을사람들에게 들었던 ???들과 함께 나타났다

그들은 산 정상에 살던 사람들이며 아직까지 베일에 쌓인 인물들이었다

그들은 모두 10여명 정되 되어 보였고

제각각의 키와 남자 혹은 여자로 구성되어 있었지만 단 하나 비슷한 점은

그들 모두 여윈 몸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들의 의복은 허름했고 찢어져 있었으며

마치 고행자의, 풍파를 이겨온 성스러운 의복처럼 때묻고 헤져있었다


그들이 산에서 내려오자와 족장과 함께 마을 중앙으로 들어오자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이 마을 사람들이 모두 일손을 멈추었고

집 밖으로 뛰쳐나와 그들을 맞이 하였다

그러나 그들이 기뻣는지 슬펐는지 즐거워는지 절망 했는지 그들의 표정은 보지못했다

그들은 사람들이 모두 모이자 마을 사람들을 훑고 나서 서로를 보고 고개를 끄덕이고는

곧장 나락의 입구

크고 거친, 손닿는 모든 것이 베일듯한 통곡, 그 철옹성의 유일한 약점

유일한 통로인 그 입구로 다가갔다

그리고는 서슴없이 그 검은, 모든것을 집어 삼키는 거대한 대지의 입, 그 나락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들이 나락의 벽을 따라 둥글게 원을 그리듯 이어진 60~70센티 남짓한 넓이의 회백색의 계단에 발을 딛으며

끝없이

끝없이

어둠속으로 사라져 갔다


그 대지의 입 (나는 그 나락을 대지의 입이라 부르기로 지금 막 정한 순간이었다)

대지의 입의 이빨이라도 되는 듯한 그 계단을 밟고 서슴없이 집어 삼켜지는 것을 먼 발치에서 지켜보고 있었다

점차 아래를 향해 걸어나아갔다

그 순례자, 혹은 고행자들과 마을사람들 그들이 선두에 서자

바로 뒤를 족장이 따랐으며

마을 사람들 또한 그 뒤를 따랐다

꿈속에서 들여다 보던 나는 무슨 일인지 짐작을 할 수 없었다

놀라우리만큼 그들은 침착하게 한 계단, 한 계단 어둠속에 집어 삼켜질 뿐이었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나는 무엇인가 알 수 없는 소름돋는 느낌과 경외심을 느끼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


마을 사람들이 모두 계단에 올랐다

즉, 마을 사람들 중 가장 마지막에 출발한 사람도 그 계단에 올라서 어둠속으로 걸어들어갔다

그 모습을 보면서 왠지 모르게

그 속에 그 대지의 입 속에

무엇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지

무엇이 그들이 그 속으로 걸어들어 가도록 했는지 궁금함을 참지 못한 채

(물론 그 계단이 언제부터, 누가 만들었는지도 궁금했지만)

그들의 뒤를 따라 그 끝없이 이어진 계단을 따라 마을 사람들을 뒤 쫓았다


잠시 후 어둠속으로 사라져가는 마을 사람들과

그 뒤를 따라가는 내 뒷 모습을 마지막으로 이 꿈에서 깨어났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해몽해주세오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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