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영화는 이다. 이 영화의 주인공인 여자는 남편의 몽유병으로 인해 일상이 어긋나기 시작한다. 폭력적으로 변하기도 하고, 기괴한 행동으로 사람을 놀래키는 남편으로 인해 점점 불안감과 공포에 시달리게 된다.
처음 남편의 모습이 점점 일상이 되어갔다. 그리고 여자는 점점 남편의 행동에 대한 의문을 풀어나간다. 무당이 한 말로 인해 혼자 생각을 정리하고, 그것이 사실이라는 것처럼 남편을 바라본다. 그 사이 아이러니하게도 남편의 상태는 점점 호전되어 간다.
영화는 챕터를 나누어 진행된다. 1장에서는 남편의 의문투성이인 모습, 2장에서는 그걸 보는 아내와 남편, 그리고 3장에서는 어긋난 일상 속 망상을 사실과 구분 못하는 아내의 모습으로 이어진다. 특히 이 3장에서 아내는 자신의 망상을 오로지 '혼자' 키워간다. 그리고 그 망상이 사실이 되었을 때, 윤리따윈 버리고 자신의 생각대로 거침없는 행동을 보인다. 그때의 내뱉는 대사, 행동, 그리고 그것이 해소되었다는 확답을 기어코 받아냈을 때의 안도감.
이 영화는 찝찝하고 다소 지저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럼에도 가치와 매력은 충분했다. 우선 아내의 이성이 바뀌게 된 과정을 몰입도 있게 잘 풀어냈다. '사람을 미치게 만든다' 라는 아내의 심정이 납득이 갔다. 또한 이 영화의 일상 속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소재 또한 인상깊었다. 누구나 매일 하는 '잠'이라는 것이 흔들리고 무너질 때, 우리의 이성도 같이 무너지는 과정이 잘 표현되었다. 사실 아내가 그토록 망상에 시달린 이유는 아무도 확답을 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것 또한 깊이 생각해보면 그녀가 이성적인 판단력이 흐려진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 영화는 끝까지 이것이 몽유병인지, 아니면 어떠한 존재에 의한 것인지 설명해주지 않는다. 따라서 이 영화를 보고나면 결말의 내용은 오로지 내 것이 된다는 게 매력있고 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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