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영화는 이다. 영화 은 기태, 희준, 동윤 이 세 사람의 우정을 그린 작품이다. 우정이 영원할 줄 알았던 세 사람은 기태와 희준의 엇갈림으로 인해 멀어진다. 사실 이 엇갈림은 그냥 흔하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었는데, 문제는 이 둘이 느끼는 '열등감'이었다.
이 영화는 '열등감'과 '외로움'을 아주 잘 표현한 작품이다. 희준이 기태에게 느낀 열등감을 무기삼아 기태의 콤플렉스를 건드린 점, 그리고 그 자극이 기태에게 외로움에 대한 불안감을 불러와 두 친구의 사이를 붕괴시켜버렸다. 소통 하나만 있어도 풀 수 있는 문제인데, 열등감이라는 감정이 모든 것을 망쳐버린 것이다.
이 이후에 기태는 점점 희준에게 모질게 대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관찰자의 관점으로 봤을 때, 사실 기태는 찍어누르려는 의도가 아니라 "날 버리면 안돼"라고 계속 어필하고 있었던 것 같다. 결국 자길 보라는 대사들이 영화가 끝난 후엔 자길 봐달라는 의미가 아니였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희준이 기태의 곁을 떠나버린다. 그리고 그게 나비효과를 불러온 것이었을까? 결국 기태의 곁엔 아무도 남지 않는다. 그리고 나오는 기태의 마지막 모습이 인상깊었다. 기태는 지금까지 너무 모질고 거칠던 사람이었는데, 결국은 그냥 사랑받고 싶던 사람의 눈물이었기 때문이다. 그 장면으로 그의 모든 외로움이 고스란히 화면 밖으로 전달되었다고 생각한다.
사실 어릴 때부터 기태는 사랑받고 싶던 욕구가 큰 아이였는데, 결국 조금의 자극들이 모여 그를 충동적이고 이기적인 사람으로 만든 것이다. 그리고 그걸 바로잡으려고 할 땐 이미 기태의 곁에 아무도 남아있지 않았다. 희준과 동윤 모두 청소년이지만, 특히 기태의 방황하고 잘못된 방식으로 질주하는 그 과정이 청소년들의 모습을 잘 나타낸 것 같아 좋았다. 무엇보다 마지막에 동윤과 기태의 대화장면은 사실 기태도 충분히 남들에게 기댈 수 있는 사람이었고, 그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라는 아쉬움을 남겨주었다.
이 작품은 통쾌한 액션이나 통통 튀는 장면이 없다. 하지만 오직 그들의 시선을 따라가게 하는 연출과 연기력으로 정확한 메시지를 전달해준다. 계속 방황하고 충돌하는, 그 시절의 청소년들의 결핍을 너무나도 잘 담아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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