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우석, 임영웅 등 매크로 암표상 적발... 판매수익 1억원 넘긴 일당 검거

메디먼트뉴스

2024.10.01 21:5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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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먼트뉴스 정원욱 기자] 유명 가수들의 공연 입장권을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대거 매입한 뒤, 이를 되팔아 막대한 수익을 챙긴 암표상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적발된 일당 중 한 명은 판매 수익만 1억 원을 넘긴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경찰청 범죄예방질서과는 1일, 공연법 위반 혐의로 20~30대 남녀 암표 판매 사범 7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21년부터 올해 8월까지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유명 가수의 콘서트와 뮤지컬 티켓을 대량으로 구매한 후, 이를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되팔아 수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가장 비싸게 팔린 티켓은 지난 7월 서울에서 열린 배우 변우석의 팬미팅 '서머레터' 입장권으로, 정가 7만7000원짜리 티켓이 무려 235만 원에 거래됐다. 이는 정가의 33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또한, 가수 임영웅의 콘서트 티켓(정가 17만7000원)도 1장에 최대 80만 원에 팔렸다.

검거된 피의자 중 20대 여성 A씨는 블로그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티켓 구매를 의뢰받아,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331장의 티켓을 구매하고 1억 원 이상의 수익을 챙겼다. 또한, 그는 매크로 프로그램을 판매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20대 남성 B씨는 임영웅 콘서트 티켓 등 15장을 매크로로 확보해 1338만 원의 수익을 올렸고, 또 다른 20대 군인도 동일한 수법으로 543만 원을 벌어들였다.

일반 소비자들은 수만에서 수십만 번대의 대기 순번을 거쳐 남는 좌석을 예매해야 하는 반면, 이들은 매크로를 이용해 단 1~2분 만에 다수의 티켓을 확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암표 문제 해결을 위해 주요 공연장 및 스포츠 경기장 관리 기관, 티켓 예매처, 스포츠계, 연예기획사 등과 합동 대응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지난 3월 개정된 공연법에 따르면, 매크로를 이용해 입장권을 부정 판매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에게 공연법 외에도 형법상 업무방해 및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 적용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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