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일부로 농심이 신라면과 새우깡의 가격을 인하하겠다는 입장을 27일에 밝혔다. 이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라면 값을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한 지 9일만에 벌어진 일이다.
농심은 소매점 기준으로 1000원에 판매되고 있는 신라면 한봉지 가격을 50원으로 인하해 950원에 판매될 것이며, 새우깡은 판매가 1500원에서 100원 더 인하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국내 제분회사는 농심에 소맥분을 공급하고 있는데 오는 7월 부터 소맥분의 공급가가 5% 인하되어 농심에 공급될 예정이다. 농심은 이로 인해서 연간 약 80억 정도로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보인다.
농심 측 관계자에 따르면 "지속적인 원가부담 상황속에서도 소맥분 가격 인하로 얻게 되는 농심의 이익 증가분, 그 이상을 소비자에게 환원하는 데에 의미가 있다."면서, "국내 대표적인 라면과 과자인 신라면과 새우깡에 대한 가격이 인하되고 난 뒤, 소비자들이 실질적인 생활 물가 하락을 체감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라면과 새우깡의 판매로 농심은 연간 36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농심이 출고가를 각각 4.5%(신라면), 6.9%(새우깡)을 인하하면 연간 200억원 이상이 소비자들에게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 농심측의 설명이라고 한다.
물가상승률>처분가능 소득... 이대로 괜찮은가?
사진=픽사베이
한편 MBC 보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라면의 소비자물가 인상률이 소득 증가율과 비교했을 때 3배가 넘는 인상을 기록했다는 설명이 있었다. 올해 1분기에 한 가정이 소비나 저축을 하는 돈, 즉 처분가능 소득이 399만 1천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늘었다.
하지만 이 기간동안 가공식품이나 외식물가 상승률은 각각 9.9%, 7.5%로 처분가능 소득보다 2.9배, 2.2배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빵은 14.3%, 과자류는 13.1%, 라면 12.4%, 아이스크림 11.8%로 모두 10%가 넘는 물가상승률을 보였다.
농심측이 라면과 스낵의 가격을 인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오뚜기와 삼양식품 역시 라면의 가격을 인하하는 것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심 관계자는 "이번에 가격 인하로 인해 경영에 부담은 있다. 하지만 국민생활과 밀접한 제품을 대상으로 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소식을 들은 누리꾼들은 "올릴때는 엄청 올리더니, 내릴 때는 고작 그것밖에 안내리냐?"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특히 "눈물나게 감사하네", "거금을 인하해 주시느라 고생많다"는 비꼬기 형식의 댓글이 많이 달렸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솔직히 모른 척 해도 되는데 저거라도 내려주니 감사하다.", "이번 인하로 다른 기업들도 가격 인하를 고려한다는 것 자체가 다행.", "5프로나 내렸네, 그래도. 기업 입장에서는 큰 금액" 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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