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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살에 낳은 늦둥이 숨지자 모교에 1억기탁" 애달픈 부모의 심정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4.08 15:40:04
조회 246 추천 2 댓글 0


갑작스레 세상을 등진 아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아들 모교에 대학발전기금 1억원을 출연하기로 해 큰 울림을 준 부부의 뜻을 기리기 위한 행사가 8일 오전 국립창원대학교에서 열렸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창원대는 이날 대학본부에서 '고(故) 손성혁 학생 대학발전기금 기탁식'을 했다.

기탁식에서 성혁 씨 부친 손명동 씨는 "우리나라의 밀알과 사회 밑거름이 될 아들 후배들을 위해서 미력하나마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취약 계층을 돌아볼 겨를이 없었는데 아들 일을 계기로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중에 아내와 의논해 기부가 지속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박민원 창원대 총장은 "성혁 씨 아버지께서는 튼튼한 마음을 가지신 분"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성혁 씨 아버지처럼) 학생들 중심에서 학교를 운영할 수 있도록 스스로 마음을 다잡겠다"고 밝혔다.

기탁식에서는 성혁 씨에 대한 명예 졸업증서 수여식이 진행된 데 이어 창원대 경영대학 앞에서 기념식수식도 열렸다.


창원대에 따르면 명예 졸업증서를 받는 학생은 성혁 씨가 처음이다.

창원대 경영학과 학생이던 성혁 씨는 지난해 12월 심장마비로 증세로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38살에 낳은 늦둥이 외아들 성혁 씨를 허망하게 잃은 손명동 씨는 한동안 식음을 전폐할 정도로 충격이 컸으나, 아들처럼 열정을 가지고 대학에 다니는 학생을 위해 아들 이름으로 아내와 대학발전기금 1억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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