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대학 정원 증원을 둘러싸고 정부와 의료계 갈등이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의대 입학설명회는 폭발적인 인기를 자랑하며 오픈런까지 기록했다.
지난 11일 아주대학교는 서울 코엑스에서 '2024년 아주대학교 입학전형 콘퍼런스'를 열었다. 이날 입학설명회는 학부모와 수험생, 진로·진학 담당 교사 등 1000여 명이 몰리면서 이목을 끌었다.
해당 설명회는 당초 400명 규모로 계획됐으나, 지난달 1일 1차 신청 접수가 약 10분 만에 마감되는 기염을 토하자 아주대학교 측에서는 참석인원을 1000명으로 늘리기까지 했다. 폭발적인 입학설명회 경쟁에 관련 문의도 폭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4일에는 2차 신청이 진행됐지만 이 또한 20분 만에 접수가 마감되면서 의약학과 증원에 대한 기대감이 영향을 끼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왔다.
사진=KBS뉴스
아주대학교 입학설명회 행사 당일에도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진풍경이 연출됐다. 행사는 2시에 시작 예정이었지만, 일대일 상담을 받기 위한 학부모들이 오전 8시 30분부터 줄을 서기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배경에는 정부가 발표한 '2000명 의대 증원' 영향이 큰 것으로 짐작된다. 현재 수시모집 원서접수는 4개월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까지 의학과 입학전형 시행계획은 공표되지 않았다.
정부는 외국인 의사들까지 받아들이면서 여전히 '의대 2000명 증원'을 강력하게 추진 중이며 의료계 역시 양보할 기색이 보이지 않고 있다. 이 가운데 정부가 2000명 의대 증원을 확정할 경우 기존 40명이었던 아주대 의과대학 정원은 무려 120명으로 3배나 늘어난다.
수도권 의대는 오히려 합격선 올라갈 수도 있어
사진=KBS뉴스
2025학년도 입학전형에서 10명을 줄인 110명을 모집한다고 하더라도 기존의 40명과는 확연히 차이 나는 숫자다. 만약 해당 입학전형이 확정된다면 수시모집 학생부종합전형으로는 40명, 논술전형으로는 20명, 정시모집으로는 50명이 선발될 수 있다.
행사에 참석한 학부모들은 정부의 2000명 의대 증원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는 동시에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현실에 대해 답답함을 토로했다.
대학가에서는 다음 주중 의료계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항고심 결과가 나올 예정으로 기대하고 있다. 따라서 다음 주가 지나면 올해 의대 증원 입시 향방이 정해질 것으로 전망 중이다.
입시업계 관계자는 "이달 말 대학별 수시모집 요강이 발표될 예정이다. 그러면 본격적인 의대 입시 경쟁이 시작될 것"이라며 "의대 정원을 포함해서 비수도권 의대 지역인재전형과 각 대학 수시·정시모집 비율 등도 현재는 모두 베일에 싸여 있다. 이에 최대한 유리한 입시전략을 짜려는 학부모들의 고민도 한층 치열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대형 입시학원의 관계자 또한 "비수도권은 지역인재전형이 늘어날 전망"이라며 "따라서 비수도권에서는 수시모집 합격선이 다소 내려갈 수 있다. 하지만 지역인재전형이 없는 경인권 의대는 수도권 수험생이 몰려 정시모집 합격선이 오히려 높아질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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