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거지 하지 말자

연애경험 적은 여자 만나자

응 알겠음.

근데 어떻게 구별할 건데?

연애경험 몇번 했고, 동거 몇번 했고, 낙태 몇번 했고

이걸 어떻게 알 건데?

거기서 순결주의가 나온다고 봄

'순결'이라는 게 구시대적 가치관으로 치부되어있고 사실상 언급이 금기시되어있기 때문에

(순결에 대한 금기도 여성우월주의의 연장선이지만 여기선 논외이니 생략함)

말하지 못 했지만, 저만큼 설거지론에 대한 해답되어줄 수 있는 별다른 게 없다고 본다

경제학적으로 파고들어보자

결국 핵심은 '정보 비대칭성'임

중고차시장에 orange와 lemon을 구분할 수 없으면 수요자들은 구매를 꺼린다

그러한 정보비대칭에 따라 딜러는 갑의 상황이 되겠지? 그게 바로 딜러의 '도덕적 해이'임

거기다 딜러에게 한번 호구잡혀서 소비자가 '역선택'을 하게 되면 평생 고생고생하는 거야

그렇기 때문에 과거 사고이력, 출고 몇년차 등등을 따져서 정보 비대칭을 해소시키는 거지

그리고 그래도 불안한 사람은 거금 들여 '새 차' 를 출고시키는 거지

기업의 인재채용 과정도 똑같아

학벌 왜 보냐? 학점을 왜 보냐? 스펙을 왜이리 보냐?

기업이 정보비대칭을 해소할 게 그것밖에 없으니깐

학벌은 학창시절 지능과 노력의 상징이고 학점도 똑같아

세부 설명은 중고차시장으로 다 설명했으니 생략한다

그렇듯 순결주의도 설거지론에 대한 해답이 된다고 본다

순결 자체에 대한 거부감이 들 수도 있다. 사실 적는 나도 무의식적으로 그렇거든

근데 설거지론의 정보 비대칭성을 해소할 수 있는 '알파 정보'는 이것밖에 없어

괜히 인류 수천년 만고불변의 역사 내내 남자가 여성의 순결을 본능적으로 원해왔는지에 대해서도 이제 알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