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평범한 26살 취준생입니다.
집도 꽤나 잘 사는 편이고, 부모님 노후걱정은 더더욱 없는 그래도 중산층 중에서 상위권 정도 됩니다.
형은 저와 달리 삼수해서 의대 재학중이고
저는 그냥 서울 중위권 대학 졸업하고 평범한 취업 준비생입니다.

저에겐 전역후부터 3년 사귄 3살 연하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성격도, 취미도 잘 맞고 말도 잘 통합니다. 흔히말하는 김치녀같은 사람도 아니고, 데이트하면 완벽히 5대5는 아니지만, 그래도 6대4정도 비율로 돈 내고 그런 착한 친구입니다.
최근 취업준비를 시작하면서, 저도 스트레스를 받고 여자친구도 졸업반이라서 스트레스를 받고 서로 소홀해진 상태입니다.

하루에 8~10시간 정도 공부를 하다보니 자연스레 1~2주에 한번씩 만나게 되었고 여자친구도 그런 저에게 서운함을 느끼고 저도 이해 못해주는 여자친구에게 서운함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서로 직접적으로 말은 안하지만, 어느정도 직감하고 있습니다.

주변 취업한 형들에게도 고민을 털어놨었고 부모님께도 털어놨습니다. 다들 취업하면 더 좋은 여자랑 결혼할 수 있을거다라는 말들로 저를 위로해줬습니다.
  
당연히 저도 '취업하고 나면 더 좋은 여자 만날 수 있을거야'라는 생각으로 어느정도 이별을 받아들이려고 하는 찰나에
학교 에타에서 설거지론이라는 글을 접했습니다.
주식갤러리는 그냥 우량주 몇개 알아보려고 들어왔던 것이 전부입니다.

그런데 글을 읽자마자 지금 여자친구를 놓쳐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고, 지금 당장의 취업준비보다는 지금 여자친구와의 관계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이 바뀌었는데
제 생각이 맞는 걸까요..

26살.. 늦지도 그렇다고 이르지도 않은 나이에 취준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이라도 잡는게 맞을까요.. 좋은 곳 취직해서 정말 대학생때처럼 순수한 사랑을 만날 수 있을 지 고민입니다..
제 조건을 보고 접근하는 사람들이 많을 까봐 더 걱정이 앞섭니다..

저보다 그래도 나이 많은 분들이 많으실테니 고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