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는 4년 간 대비&계원 서사에만 공 들였나봐
최근 본 사극 중 가장 인상 깊은 건 대비, 계원이었다…

대비 급발진이 솔직히 이해안됐는데,
16화 계원 대사로 완성된 거 같더라.

계원의 “많이 힘드셨습니까.”
이 말이 진짜 대비가 듣고 싶었던 말인거 같아.

대비는 연모하는 이의 퇴청을 기다리며 밥 짓는 그런 여느 아낙으로 살고 싶어했는데.

계원은 구중궁궐 가장 높은 자리에서 연모하던 이가 꽃같이 살 길 바랐던 거지…박계원의 본질은 젊은시절 박남상과 유사했을 거 같은데, 연모하던 가연을 아마 절대로 첩으로 두거나 그리하진 못하니까 자신이 만들어줄 최고의 자리에 보낸 거가 아닐까 싶어. 물론 자기 야심도 강했고.

구중궁궐의 삶. 구중궁궐 최고 높은 여자로 사는 게 가연에겐 너무 힘든 일이었다는 걸 뒤늦게 계원이 알고 또 아픔 감싸주던 대사가 아니었나 싶다.

퇴청하고 돌아올 이가 대비에겐 일평생 없었고,
자신에게 가진 건 권력 하나였기에 그걸 놓고 싶지 않았던 거 같아.
박남상이 그래서 권력을 잃은 시점에도 예의상? 찾아왔을때 가연은 마치 자식 보듯 기뻐하더라. 물론 이제 오지말라 했지만.

이제 모든 걸 다 잃은 시점 온 박계원과 가연이 마지막에서야 서로 오해푸는거 참 …주인공들의 해피엔딩과 대조되며 마음 아픈거같아.

가연 본체는 이번을 통해 처음 봤고,
계원 본체는 사극 잘하는건 누구나 다 알지만 사실 로맨스는 한번도 인상깊었던 적이 없었는데. 계원본체 로맨스 연기 이번에 너무 좋았던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