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버려진 땅에 유배된 드워프들이다.

그들은 우리를 버렸지만, 우리는 살아남을 것이다.]

- 지난 줄거리 -

우리는 여왕과의 내전에서 패배해 유배된 드워프 들이다.

남쪽 혹한의 극지로 내몰렸고 살기 위해 지하로 내려왔다.

지하 동굴에서 목축지와 물을 찾아냈지만

끊임 없이 몰려드는 지하 생물에 사상자는 계속 생겨나고

우리들은 몸도 마음도 점점 지쳐가고 있다.

사망자들을 안치시킬 묘를 따로 준비했다.

그 동안 동굴에 임시로 묘를 만들어서 신경이 쓰였는데 이제 한 짐을 던 것 같다.

어느새 사망자가 10명을 넘어서고 있다.

식수를 안전하게 확보하기 위해서 벽을 둘러쳤다.

통로 외에는 벽으로 군데군데 막기는 했는데 지하 동굴이 워낙 깊이가 깊어서

박쥐나 벽을 타고 다니는 지하 생물들은 막을 수 없다.

당장은 막을 수 있지만 새로운 방법을 생각해내야 한다.

무한히 생겨나는 쓰레기들을 처리하기 위해 쓰레기 처리장을 다시 만들었다.

밭 옆에 임시로 만든 소형 처리장은 해체해서 다른 부품으로 활용하였다.

쓰레기 처리장 바로 아래에는 쓰레기 집하장을 만들었다.

평소에는 쓰레기 집하장을 가득 채우고 있다가 할일 없는 드워프들이 생기면

쓰레기들을 20개 단위로 쓰레기 처리장으로 옮긴다.

그러면 20개의 칸이 생기고 드워프들이 다시 쓰레기를 채워 넣는다.

집하장에서 위로 올라가는 계단에는 플로어 해치를 설치했다.

이렇게 하면 썩는 냄새가 아래에서 풍겨도 위로 올라오지 않는다.

식수원이 있는 두 번째 동굴에 동굴 거미가 또 나타났다.

벽이 일단은 접근을 막아주고 있다.

하지만 누군가 벽을 부수거나 문을 열고 들어온다면 다시 한번 생사에 기로에 서게 된다.

잊혀진 괴수가 나타났다.

지난번에 나타난 것과 비슷한 박쥐 괴수다.

농장이 있는 첫 번째 동굴 바닥으로 내려왔다.

동물들은 황급히 도망가고 주변에 있던 드워프들이 미친 듯 달려들었다.

이제는 병력과 노동자의 구분이 없는 때가 되었다.

모든 드워프들은 오직 살기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고 있다.

잊혀진 괴수는 벌떼같이 달려드는 드워프들에게 흠씬 얻어맞고 죽어버렸다.

그런 와중에 부상자는 계속 생겨난다.

2대 탐험대장인 매니저가 발과 귀에 큰 부상을 입고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었다.

한동안 병원에 누워 있어야 할 것 같다.

어딘가에서 싸우건 말건 지하 생물들은 계속해서 나타난다.

계속된 싸움에 점점 지쳐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