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죽이 터져서 써보는 네오스캐빈져 소개

퇴공 · 2016.05.28 20:28:17

오늘 소개할 게임의 이름은 네오 스캐빈져다. 망할 뻔 했던 세상에서 살아남는 이야기인데... 해본 적은 없지만 아마 카탈클리즘이랑 비슷한 이야기라 생각된다.

나도 라이브러리에 처박아두곤 몇 번 해본 적이 없지만 웹죽이 터져 딱히 할 게 없는 거시다.

처음 아무 것도 만지지 않으면 레이아웃이 상당히 좆같아 보인다. 보기에 그나마 괜찮아보일 때까지 초기화면의 옵션에서 이것 저것 건드려보자.

개인적으론 이 스샷의 설정에서 빅GUI만 오토로 바꾸는 것이 제일 깔끔해보이더라.

시작하면 다음과 같은 화면이 나온다. 돌죽으로 치면 종족이랑 직업을 고르는 거라고 할 수 있는데...

네오 스캐빈저는 몇개의 장점과 몇개의 단점을 조합해 캐릭터를 만든다. 상단의 푸르스름한 것들이 장점, 하단의 붉은 것들이 단점이다.

각각의 장단점으로 보면 조그마한 네모들이 표시되어 있는데, 이 네모의 숫자만큼 코스트가 증감된다. 이 코스트들이 총합 15가 되도록 만들자.

찢죽맨을 컨셉으로 스트롱과 밀리를 박아 넣었다. 각각 힘 쓰는 일과 근접 전투에 보너스를 주는 장점들이다.

트랩은 전반적으로 꽤 유용했던 기억이 있어 집어넣었다.

단점은 굳이 집어넣지 않는다.

포인트가 1점 남았다고 하니 적당히 전기기술 장점을 넣는다.

어떤 캐릭터를 만들어 시작하든 간에, 모두 이 냉동수면 장치에서 시작한다. 게임 내내 지문이 꽤 많이 나온다. 굳이 전부 읽지 않아도 상관은 없지만, 꽤 수준급으로 묘사를 해놨으니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전투에선 꽤 중요하기도 하고.

냉동수면에서 깨어난 주인공에게 무언가가 빠르게 다가온다고 한다.

이렇게 무언가 반응을 해야하는 사황, 혹은 선택을 해야하는 상황에서 주로 볼 수 있는 인터페이스다.

가능한 선택지들이 나열되어 있고, 이것을 우측에 위치시켜 선택하는 것.

커서를 올려보면 좀 더 자세한 정보가 출력된다.

가장 우측의 깨진 유리는 창문으로 탈출, 밀리는 싸움, 전기기술은 문을 조작해 열리지 않게 하는 것이라고 한다.

찢죽맨답게 맞서 싸워본다.

처음 만나게 되는 몬스터 도그맨 되시겠다. 맨몸으로 만나면 찢겨 죽기 쉽상인데, 오프닝 이벤트에 한정해서 꽤 쉽게 잡혀주신다.

약간의 상처와 함께 처리 성공

도그맨을 잡은 뒤 깨진 창문으로 탈출하면 주인공이 잠들어있던 시설을 확인 할 수 있다.

그리곤 간단한 안내.

어떤 타일이 무슨 뜻을 가지고 있는지 알려준다.

자, 이 게임을 하면서 아주아주 자주 보게될 월드맵이다.

주인공의 현재 스테이터스에 관해서 보여주는 바들이 좌상단에 위치해있고, 행동이 그 아래, 인벤토리나 조합, 캐릭터의 좀 더 자세한 상황, 탑승물, 캠프 같은 것들을 살펴볼 수 있는 버튼들이 그 밑에 있다.

처음에 옵션을 어떻게 만졌는지에 따라서 배치는 조금 바뀔 수 있다.

자신이 서있는 타일을 누르면 그 타일에 어떤 물건들이 있는지 확인해볼 수 있다.

아까 찢어죽인 도그맨의 시체와 약간의 유리조각이 보인다.

그 옆에선 현재 주인공이 뭘 걸치고 있는지 보여준다. 따로 스샷은 찍지 않았지만, 가운과 목걸이, 그리고 환자번호가 적힌 팔찌를 걸치고있다.

기껏 얻은 시체를 그냥 두고 갈 수는 없다. 도축을 해보도록 하자. 돌죽이라면 c를 눌러 간편하게 해결하겠지만, 여기서는 조금 다르다.

조합 콘솔로 들어가도록 하자. 좌하단에 초록색 불빛으로 토글되어있는 버튼을 누르면 된다.

도그맨의 시체와 유리조각을 올려놓자, 하단에 예상 결과물이 보인다. 대량의 고기와 가죽조각이다.

여기에 캐릭터를 만들 때 넣었던 트랩을 올리면, 가죽쪼가리들이 아닌 통가죽이 나오게 된다. 위에선 도축하느라 다 소모했던 유리조각을 남겨주기까지 한다.

이 도그맨 가죽은 초반에 아주 훌륭한 보온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가죽을 걸치자마자 외부기온이라 표시된 바가 세배 정도 올라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가운만 입고 돌아다니다 보면 동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런 옷가지를 최대한 빨리 확보해주는 것이 좋다.

배가 부르기 때문에 굳이 고기를 먹지는 않는다.

가공하지 않은 고기는 금방 상하게 되고, 상한 고기는 식중독을 일으키기 때문에 들고 가지도 않는다. 그러고 싶어도 가방이 없긴 하지만서도.

시작 타일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전부 마쳤으니, 주인공의 현재 부상상태를 체크하도록 하자.

역시 좌하단에 토글되어있는 버튼을 눌러 볼 수 있다.

허벅지에 작은 자상이 있고, 피를 흘리고 있댄다. 이 상처가 이차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지만, 당장 의약품을 가지고 있지 않으니 무시한다.

뭐, 마이너 컷이니 알아서 낫겠지.

입고 있는 가운을 찢어서 간이 붕대를 만들 수도 있지만, 그럼 알몸에 가죽만 걸친 야만인이 되기 때문에 그러지 않는다. 무슨 트로그도 아니고.

바로 옆에있는 타일로 이동하자.

이 타일의 전경을 묘사하는 지문이 또 주르륵 나온다.

아마 주인공은 세상이 반쯤 망했던 사실을 잘 모르나보다.

이 폐허에서 가장 큰 집을 털어보도록 한다. 좌측에 있는 스캐빈지 버튼을 클릭하면 된다.

역시 선택지들이 나오고, 그 중 하나를 골라 옆에 가져다 놓는 식으로 선택한다.

무언가를 찾았다고 한다.

주인공이 서있는 타일을 눌러 뭘 찾았는지 확인해보자.

잡동사니들과 함께 침낭, 티셔츠, 맥가이버칼, 누더기 신발이 나왔다. 이 정도면 아주 잘나온 거라고 할 수 있는데, 침낭이 정말 좋은 아이템이라 그렇다.

밤엔 기온이 낮아지고, 잠을 자면 체온이 떨어진다. 자다가 동사할 수도 있는 네오스캐빈져에서 자는 도중 체온을 유지시켜주는 침낭류 아이템의 가치는 아주 높다.

뭐, 너무 크긴 하지만.

나머지 챙길 수 있는 것들은 전부 챙긴다. 티셔츠는 겹쳐입고, 누더기 신발도 신고, 널부러져있던 천쪼가리는 간이 마스크로 활용한다.

참고로 신발을 신고있지 않을 때는 달릴 수 없고, 기본적인 이동속도도 떨어지기 때문에 신발은 바로바로 신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널부러진 신문들에는 이런 조합법이 적혀있다.

초반 장비를 만드는 데 사용할 나무를 찾기 위해 위에 있는 숲타일로 들어간다.

어... 근데 왠지 모르게 블라인드 상태이상에 걸려버렸다. 밤은 아니고, 그냥 숲이 너무 빽빽해서 그런걸까?

아, 설명은 하지 않았지만, 이 게임에는 턴이 있고, 턴마다 다섯번의 행동기회를 준다. 좌상단을 보면 알겠지만 블라인드 + 신발 없음으로 아무런 행동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상황을 보기 위해 턴엔드를 하자마자 주인공이 주변에서 뭔가를 감지한다.

이게 전투 때마다 보게 될 콘솔이다.

각각의 아이콘은 도주, 엄폐, 탐색, 대기를 뜻한다.

탐색을 몇번 해봤지만, 장님이나 다름없는 상태라서 아무것도 찾지 못한다.

결국 적과 한칸 거리가 되어 자동으로 전투시작.

맞닥뜨린 적은 이름하야 들개 되시겠다.

전투에서의 선택지들을 꽤 직관적으로 보이는 아이콘으로 이뤄져있다. 도망, 후퇴, 달려서 후퇴, 엄폐후퇴, 도발, 태클 등등등

역시 커서를 올려 자세한 정보를 볼 수 있다.

들개한테 물렸다. 쌍노무 새끼.

맥가이버칼로 배때지를 쑤셔주고 아주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구경하자.

전투 지문 역시 꽤 상세하게 표시되는 편이다. 적 상태창의 불구, 실혈, 충격, 심한 고통 따위의 상태이상을 보며 비참한 개의 모습을 상상해보자.

우리의 찢죽맨이 맥가이버칼로 들개 머리를 깡통마냥 열어 재꼈다고 한다.

들개는 무의식상태가 되는데, 왠만한 적들은 무의식 상태일 때 공격하면 바로 사망한다.

암습! 성공.

잡은 들개도 볼 겸, 뭐가 떨어져있는 확인해보자. 블루베리 약간을 제외하고 별 게 없는 것 같다.

블루베리를 주워먹곤 스캐빈지 버튼을 눌러 숲을 탐색해본다.

스캐빈지를 할 때도 스트롱을 사용할 수 있다.

은밀도, 안전도가 내려가는 대신 무언가 발견할 확률이 높아진다.

물을 한방울 발견했다.

씨발...

사실 숲타일에서는 탐색이 아니라, 조합을 해야한다. 조합 창에서 숲 아이콘을 끌어다 놓으면 온갖 나뭇가지들이 조합 결과에 나온다. 뭐, 이 때는 잘 생각이 안났으니까.

결국 탐색에 실패했다 생각한 주인공은 한 턴을 쉰 뒤에 다른 타일로 가려고 하지만, 그 사이에 또 다른 적이 가까이 다가왔다.

얻을게 별로 없으니 일단 도망가보자.

하지만 실패. 댕댕이 친구가 복수를 하러 왔다.

이번엔 다중타격을 써보자. 한턴에 세번까지 공격할 확률이 있는 대신, 다음 한턴에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달랑 한 대 칠 가능성도 있긴 하지만 뭐, 댕댕이니까 상관 없겠지.

댕댕이의 오른발을 불구로 만들었다. 개꿀 ^^

이제 보니 주인공의 부상상태가 꽤 심각한 것 같다. 출혈을 알리는 지문이 계속해서 뜨는 것에 별 신경을 안 썻더니 좌상단의 고통 바가 위험수준까지 내려간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댕댕이가 태클을 시도하다 실패해 널부러져 있다. 마음껏 찔러주자.

아니면 걷어차도 좋고.

댕댕이의 머리를 내리쳐 트라우마틱 브레인 인져리를 선사해준 후에, 숲을 빠져나왔다. 어서 상처를 치료해야 할 것 같다. 남은 턴이 없으니 일단 턴엔드를 하자.

????????????

실혈사 했다....

웹죽이나 하러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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