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어제 서스펜디드 때문에 많이 억울해 하시는 것 같아 지나가는 롯데팬이 글 하나 올립니다

일단 소개를 하자면.. 저는 롯데팬입니다. 

롯데는 뭐 가을야구에 얼굴을 비추지 않는 팀이기 때문에 항상 이 시기면 다른 팀들이 하는 가을야구를 재밌게 보곤 합니다

그제 공부하다 잠깐 뉴스를 켜니 비가 온다는 소식을 접했는데, 내심 야구 없는 날 보단 있는 날이 재밌으니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 생각했어요

다행히도(저한테는..ㅎㅎ) 진행을 해서 일단 켜놓고 공부를 조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삼성 팬들에게 장작만 넣는 꼴이었죠. 네일도 내려갔고 원태인은 좀 억울하게 내려가야하는ㅜ

많이 억울해 하시는 삼성 팬분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잠깐 다른 얘기를 해볼게요. 제 친구얘기입니다.

최근 의사들이 의대 증원 건으로 인해 좀 시끄러웠죠. 그 때 의사인 제 친구가 저한테 이런 말을 했습니다.

"정치 상황은 ㅆㅂ 내가 뭘 해도 안바뀐다. 그냥 이 ㅈ같은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돈을 많이 벌까 에만 집중할거야."

이 말과 마인드가 생각났어요. 삼성 팬들도 너무 부정적으로만 생각하지 마시고 한번 긍정적으로 생각해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졸려서 글을 빨리 마무리지어야겠네요

요약하면 제 생각은 이거에요

누가 저한테

게임 전으로 돌아가서 다시 네일 vs 원태인을 1회부터 할래? 아니면 네일과 원태인은 다음 cycle로 보내고 6회초 1:0 무사12루를 줄테니 거기서부터 시작할래?

라고 물어보면

4이닝밖에 안남았는데 한 점차 '리드'에 득점찬스를 준다? 전 후자를 고를 것 같긴 합니다.

물론 싱싱한 원태인이 내려가는게 너무 아깝긴 하지만요. (모든 걸 다 가질수는 없으니 이 조건 하나만 포기한다고 생각하면...ㅜ)

하지만 6회초 김헌곤의 홈런이 없었다면 제가 원하는 후자를 고르지도 못했을거에요

그래서 오히려 전 이 부분을 긍정적으로 보고 이 다음에 그래서 어떻게 막지? 에 대한 생각을 하며 경기를 기다릴 것 같습니다.

억울해도 앞의 상황은 뭘 해도 바뀌지 않을거니까요.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승리를 할 지에만 집중하는거죠

계속 쓰고 싶지만 눈이 너무 감기네요

롯데 팬으로서만 가을야구를 몇 년째 보는데, 다른 팀들이 하는 코시에서 재미를 찾다보니 뭐... 항상 언더독을 응원하게 됩니다ㅋㅋ

삼성 응원하면서 내일도 열심히 공부할게요(뭔소린지) 암튼 코시가서 부럽습니다~ 삼성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