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부터 하늘에 맹세코 팩트만 써 본다

나는 지방 존나게 유명한 흙수저 동네에서 태어났다

말그대로 달동네에 살았다 산 깎아서 병신 같은 허름한 집 지은

동네 말이다.

중학교 졸업하기 전 까지는 월세 살면서 공용화장실 썼다

심지어 이런 집도 있었다

지금은 사진도 찾기 힘들고 설명하기도 까다로운데 다가구

주택이고 방은 하나씩이야 문을 열면 옆집임. 그 옆집이 문을

열면 또 다시 옆집이고 화장실은 공용화장실 씀

대충 찐 흙수저 동네라고 이해 하면 된다 지금은 재개발 된지

오래지만

당연한 얘기지만 학교에도 사정이 비슷한 놈들이 많았다

같이 어울려 다니는 친구들이 6명 있었는 데 가정환경 완전

막장이였어

1. 엄마 바람 나서 도망치고 아빠는 알콜중독으로 사망

2. 초딩 때 부모님 이혼 할머니에게서 자람

3. 아빠 도망 엄마 사이비 종교

4. 아빠 도박 알콜 중독

뭐 자세히 나열하긴 그런데 대충 가난하고 환경 까지 씹창인

찐 흙수저들이 모여서 다녔다

공부? 했겠냐? 학원은 커녕 집에 자기방도 없이 자랐는데

중학교 때 부터 모여서 학교 마치면 담배나 존나 피다가 늦게

들어가곤 했지

그리고 성인이 돼서 뭐 했겠냐 다들 공장 갔다 나도 그랬고

그 중에 둘은 학자금 대출 받아서 대학 갔음

지금 막 40인데 어떻게 살고 있는지 알려줄게

공돌이 친구 결혼 후 현재 집 있고 자식 둘 있고 맞벌이 함

부부 총 자산 최소 3억 월 수입 600 정도

공돌이 친구2 결혼 후 집 있고 자식 하나 독박벌이 월 수입 500

회사원1 부부 자산 7억 이상 자식 있고 맞벌이 월 수입 800 이상

회사원2 부부 자산 4억 이상 자식 없고 맞벌이 월 수입 600 정도

한 명 반 백수

나 반 백수

사실만 적었다

나는 친구들 만나면 당연히 환경 탓 수저 탓 못 한다 왜?

환경은 다들 비슷했는데 회사 생활 못 버텨내서 자리 못 잡은 건 내

잘못이니까

백수짓 하다 결혼 시기 놓치고 병신 처럼 사는 건 내 잘못이라

생각하며 살아 왔음. 울집? 아버지 알콜중독 의처증

엄마 종교집착. 뭐 어쨌든

친구들 공장생활 버틸 때 나는 못 버텼음

진짜 너무 하기 싫어서 계속 도망치고 돈 좀 있으면 그거로 pc방

다니고 술 쳐 마시고 돈 떨어지면 일 하고 그렇게 살았다

다 내 잘못이지 누굴 원망하겠냐

근데 인터넷에는 루저들이 온통 부모 때문이다고 하고 사회가

문제라고 하네?

같은 앰창인생인데도 저 샛키들은 생각 마저도 흙수저이구나

싶음 왜냐고?

밖에서 그런 소리 해 봐 통하는지

밖에서 사람들 앞에서 그런 소리하면 상대해 주는 사람 아무도

없음. 병신이랑 엮이기 싫을테니까

나는 나이 사십 돼서도 아직 병신 처럼 산다 돈 떨어지면 노가다

하고 부모님 집에 얹혀 살면서

집은 아직 월세다 ㅋ

근데 아무리 내 사정을 부모 탓 하고 싶어도 그게 안 돼

기회는 충분히 있었는 데 내가 해내지 못 한 거니까

제목 처럼 흙수저에는 두 부류가 있다

1. 그냥 열심히 살아서 남들 처럼 사는 샛키

2. 핑계만 대다 끝까지 인생 허비 할 샛키

생각해보니 난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네

실패한 인생 살지만 핑계는 안 대니까

너희들은 어느 쪽에 있는 흙수저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