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비가 다른 대군은 놔두고 성남만 죽이려했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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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비가 다른 대군은 놔두고 성남만 죽이려했던 이유앱에서 작성

ㅇㅇ(211.234) 2022.12.05 18:21:39

조회 2040 추천 48 댓글 11

선왕은 이호때문에 어쩔수없이 대비를 중전으로 올려준것 같음

윤왕후 소생이 다섯인것만 보아도

선왕의 애정이 어디에 더 있었는지 알 수 있지

왕이 사고로 인한 사망이 아니고서는

병으로 서서히 죽는게 대부분이니

선왕은 죽기 직전이 되어서야 마지못해

대비를 귀인에서 중전으로 올려준것 같음

대비는 엎드려 절 받는 기분도 들었을거임

그런데

난 이렇게 겨우겨우 중전을 스치듯 지나 대비가 되었는데

화령은 내 맘에 안드는 힘없는 집안 출신에

나말고 윤왕후를 어마마마로 부르며 잘 따라서

내 맘에 안드는 며느리인데다

자기 아들과 사이도 좋고

내명부의 권력이 화령으로 향하는게 보이니

화령에게 더 큰 질투와 증오를 느꼈겠지

화령은 한미한 집안의 규수였어

뒷배가 없는 상황에서

목소리를 키울수 있는건 많은 왕자를 낳는것 뿐임

영아 사망이 잦았던 시절에 왕자 한명 있는건

앞날이 불안할 수도 있겠지만

왕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중전에게 힘이 실리지

적통대군의 수 = 중전의 힘 이던 시절이니까

그런데 화령이 세자빈에서 중전이 되는 그 순간에

성남을 가졌다는걸 알게됐음

자신은 중전을 제대로 거치지 못하고 대비가 된데다

그마저도 얼마 안되어 아직 왕실 큰 어른으로 자리를 잡지 못한 불안정한 상황인데

화령이 둘째 아이를 가진거임

뱃속 아이가 딸이었다면 괜찮았겠지만

낳고보니 아들임

안그래도 화령이 세자빈에서 중전이 되며

지위가 한껏 올라간것도 맘에 안드는데

성남이 태어나며 거기에 쐐기를 박아주는 격이 되어버림

성남=화령의 권력 증가

대비는 이렇게 인식 했을거임

당연히 성남의 존재자체가 어여삐 보였을리 없음

그래서 선왕의 상중을 핑계로 내쫓은거지

성남은 대비에겐

상중에 태어난 불길한 아이가 아니라

화령의 권력을 키워주고 자기자리를 위협하는 불길한 아이였던거임

그래서 성남을 내쫓으며 화령에게 마음의 상처도 주고

화령의 궐내입지도 약하게 만들었지

주위 사람들에게

대비의 힘이 이정도라는걸 과시도 하고

만만한 애기한테 화풀이도 하고

이때의 대비는 후궁에서 벗어난지도 얼마 안되었을때라

아직 왕실 큰 어른으로써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했고

이호의 애정은 화령에게만 있었으며

의성군과 세자만 있던 상황이었으니

적통대군이 하나냐 둘이냐는 차이가 컸을거야

화령이 자식을 빼앗긴 마음의 상처를 수습하는 동안

대비는 그 틈을 비집고 자신의 영향력을 키웠을테지

그 방법중의 하나로 간택후궁을 여럿 들였을거라 봄

무안 이후부터 대군즈와 후궁 아들들의 나이 차이가 얼마 안 나는 것으로보아

선왕의 3년상 이후

이호에게 후궁이 갑자기 늘어난 것으로 보이고

왕의 애정이 화령에게만 향하던걸

분산시키는 효과도 어느정도 거두었을걸로 봄

왕의 애정 또한 자식만큼 궁중 여인에게 힘을 실어주니까

이렇게

자식과 왕의 애정이라는 화령의 양 날개를 한풀 꺾어놓고

자기가 어느정도 대비로써 대소신료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 후부터 화령에게서 태어난 무안 계성 일영은 그다지 신경쓰이는 존재들이 아니었을거라 봄

시간이 더 흘러

성남이 다시 궁으로 들어오던 때는

이미 무안 계성 일영까지 다 태어나서

화령이 아들 넷을 키우고 있던 때일거임

대군들 및 보검 심소 화평 영민 등등

후궁들의 아들까지 여럿 있는상황에서

대군이 넷에서 다섯이 된다한들 별 차이 없다 느꼈겠지

게다가 이미 화령에게서 성남을 빼앗아가며

화령을 한번 밟아줘서그런지

화령이 자기와 부딪히려하지 않았으니까

그런데

성남이 서촌에서 살고 있었을땐

눈에 안 띄니까 별 생각 없었는데

성남이 궁에 들어와서 막상 마주하고보니

성남이 태어날때 생각이 나는거임

사람은 자기가 저지른 나쁜짓은 되새김질 되는걸 싫어함

자신의 치부같으니까

대비가 성남을 내쫓은걸 반성하고 있었다는게 아니라

상중을 핑계대고 종친들을 움직이는 수작을 부릴수 밖에 없었던 그때의 상황이 떳떳한게 아니라는걸

이성적으로는 알고있다는 의미임

그래서 성남을 볼때마다 불편했겠지

나를 불편하게 만드는 성남의 존재가 싫었을테고

좋아하는데에 이유가 없듯

한번 싫어하기 시작한것은

계속 싫어하게되고

기분 나쁜걸 곱씹을수록 미워하는 마음은 점점 더 커지지

게다가 다른 손주들은 자기에게 잘보이려고하는데

성남은 커갈수록

자기한테 기가 눌리지도 않고 태도까지 건방져보임

성남의 고분고분하지 않은 태도는

자신이 질투하고 경계하는 화령을 떠올리게 만들고

심지어 자신의 말을 무시한다는 느낌까지 들게함

그러니 성남에게 자꾸 소리지르고 못된말만 골라하고

둘의 관계는 계속 악화되어

결국 서로를 증오하는 상태까지 이르고말지

성남이 대군일땐 그저 이정도였는데

배동선발에 복시까지 오른걸 보니

얘가 능력치가 상당했던거임

그냥 반항심 가득한 날라리인줄 알았는데 능력까지 뛰어나다?

성남이 현실적인 위협으로 느껴졌겠지

자신에 대한 증오심이 있는 성남이

국본이라는 차기 권력을 갖게되면

자신은 뒷방늙은이 신세가 될거라고 느꼈을거임

효자인 아들이 자신을 버리자

목숨을 끊은 대비임

대비에게 권력은 생명과도 같았음

성남이 세자에 한발짝 다가설수록

자신의 생명이 위협당한다고 느꼈겠지

이러니 화령의 다른 소생들보다

성남을 죽이고 싶을정도로 미워하게 되었고

직접 실행에 옮겼던거라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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