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딱 그 케이스라서 대학생때도 그랬지만 가면 갈수록 책상 앞에 진득이 붙어서 공부하는걸 못하겠더라

졸업하자마자 고등학교 들어가서 3년 근무하다가 내 과목 역대급으로 뽑는다는 소식이 전해짐.

부모님 허락 받고 딱 9개월 정도 일 안하고 공부만 해봤는데, 스트레스는 훨씬 심해지는데 공부하는 양은 기가 막히게도 오히려 더 줄어듦.

왜 그랬을까를 생각해보니 일을 하며 공부할 때는 시간이 부족하니 어떻게든 적은 시간 안에 공부를 해야하니깐 시간을 효율적으로 썼었는데,

시간이 많아지니 긴장감이 사라지고, 괜히 시간이 많은 것처럼 여유를 부리기 시작하는 거였음.

근본적으로 나라는 인간이 집중력이 짧다보니깐 쓸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지니 더 게을러지고, 나태해지면서 그동안 매년 쳐왔던 임용중에서도 최악의 점수를 찍어버림.

그래서 그 뒤로는 큰 깨달음을 얻고 계속 기간제 하면서 시간 쪼개서 공부했음.

기간제 하면서 공부하면 좋은 건 싫든 좋든 규칙적인 생활을 하게 된다는 거임.

공부만 할 때는 누가 뭐라는 사람이 없으니 8시에 일어나든 10시에 일어나든 상관없었는데, 일을 하면 출근 시간은 지켜야 하잖아.

일단 그 규칙적인 생활을 매일매일 해야된다는 점이 가장 좋았음.

그리고 내가 돈을 버니까 부모님 눈치 안 봐도 되서 스트레스 덜 받는다는 점도 좋았고.

이렇게 계속 기간제하면서 7년째에 합격함.

모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