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말에 완주에서 있는 대회 빼면 우리나라 주니어 애들이 참가할만한 큰 대회는 이번 오사카 대회로 다 끝남. 그거 빼면 J100급 대회들 정도고 서울 대회 빼면 중국, 일본 대회도 참가를 거의 안 하고 있으니...

주니어 성과 정리 단계인 06,07, 한참 올라가는 단계인 08,09, 이제 시작하는 10,11로 나눠서 간략하게 정리.

06,07

남자는 98 이덕희, 정윤성 이후 박의성 빼면 처음으로 주니어 레벨에서 어느 정도 하는 애들이 나온 세대다. 02,03 같은 경우는 슬램도 아무도 못 나갈 정도였으니...
하지만 주니어 성과는 박의성보다도 많이 처진다. 그나마 가장 잘한 김장준이 11위, 슬램 16강 2번으로 탑10이나 슬램 4강 모두 못해봤다. 노호영은 아예 슬램 성과가 없는 수준이고... 07인 황동현, 정연수는 기대가 더 낮다. 둘다 슬램 참가해봤고 승리도 있긴 하나 내년 슬램도 간당간당할 정도로 랭킹이 밀렸다.

여자는 06에서는 장가을이 호주 이후 턴프로 했으나 아직 1000등 내에 못 들 정도로 고전 중이다. 최온유는 잔부상이 계속 있는지 대회 참가 자체가 적고. 07은 망한 세대가 되다가 1년이 넘는 공백을 딛고 돌아온 이현이가 치고 올라오는 중이나 한계는 보이는 중이다. 이번 안동 대회에서 11생 홍예리에게 4강에서 졌으니...

08,09

남자는 완전 망한 세대. 조세혁의 급폭망 이후 이 세대는 기대주가 거의 없다. 굳이 따지만 09생으로 500위쯤하는 김동민 정도인데 3년 전 기준으로 볼 때 코로나로 외국 대회도 못나가던 김장준, 노호영이 이보다 랭킹 더 높았다. 조세혁은 작년 1월 167위를 정점으로 작년은 6연패 포함 후반기 3승9패의 망하던 상황은 좀 벗어나긴 했는지 지금도 J60급 대회 1번 우승 빼면 그정도 대회에서 오르내리는 중이다.

여자는 이서아 혼자 평정. 얘는 피지컬 단점이 너무 치명적이긴 한데(작년 하반기 기준 158. 올해봐도 별 차이 안 보여서 160정도일 듯) 현재 한국 여자 주니어에서는 적수가 없다. 작년 영월 서킷에서도 2시드 잡고 16강 갔을 정도로 기량 자체는 높다. 피지컬 이상 가는 문제는 집안 사정으로 인한 투어비 부족. 올해 2월에 외국 대회 3개 나간거 빼곤 죄다 국내 대회다. 작년과 달라진 건 작년에는 학생대회 나가더니 올해는 국내 오픈대회 나가서 성인들과 경기한다는 정도. 현재 국내 주니어 1인자로 올해 국내에서 열린 주니어 대회에서 진 적이 없다. 지난 주 이덕희배에서는 주니어 50위권 애까지 잡을 정도로(결승에서는 이현이 격파) 남들 반만 대회 참가했어도 올해 유에스 찍먹이라도 했을 듯 한데... 얘 빼고 08은 이하음 정도 있는데 둘 차이가 너무 크다. 09년 추예성 혼자 버티는데 예전 예상처럼 이서아와 밑에 동생들에게 치이는 분위기다. 특히 박예서에게 많이 잡혔다.

10,11


남녀 모두 상당히 주목할만한 세대다. 어떻게 클지는 모르나 일단 ITF 14세 이하 주니어 대회에도 남녀 모두 6위를 했다.

남자는 홍성찬 이후 13년만에 오렌지볼 12세부 우승한 세대. 10생 김동재, 11생 장준서가 22, 23년 연속 우승했다. 정현, 홍성찬, 정윤성 등 오렌지볼 우승한 애들이 챌린저는 최소 찍먹은 한 걸 생각하면 기대는 해볼만 한 듯. 테니스피플에서도 얘들 데리고 한 유럽 원정 성과가 크다고 기사도 나왔다. 김동재 같은 경우는 조세혁이 우승해서 화제가 된 윔블던 14세 이하에서 3위를 할 정도. 현재 주니어도 적응 잘 하는 중으로 이번주 안동 대회(J100)에서 김동재, 장준서 모두 8강까지 갔다.  조세혁처럼 만14세 졸업하고 본격적으로 주니어 올라가자마자 폭망할 가능성도 없지는 않으나 현재까진 페이스가 나쁘지 않은 편.

12세 때 14세 이하 아시아 랭킹 1위를 했던 오지윤을 시작으로 박예서, 심시연이 10생, 저 잘나가는 10생 언니들을 때려잡는 11생 홍예리가 있다. 현재 최대 기대주는 홍예리. ITF 올라오자마자 싱가폴 대회에서 4강, 우승하더니 양구 우승에 이번 주 안동 대회에서 이현이까지 꺽고 준우승했다. 워낙 어려 대회 참가가 이번이 딱 7개째인데 7개만에 주니어 랭킹 500위 내 진입 확정이다. 165로 피지컬이 썩 좋은 건 아니지만 아직 더 클 수 있고 이서아처럼 극단적으로 작은 건 아니니...  홍예리보다 먼저 주니어 대회 나가자마자 우승하던 오지윤은 올초 부상으로 고전 중이나 회복만 되면 여전히 기대할만 하다. 박예서는 아버지 박정권에게 물려받은 175라는 좋은 피지컬 대비 아직은 성적으로 못 나오고 있으나 안동 대회 4강으로 어느 정도 올라오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