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자의 혈액형"

친구가 소셜커머스 뭐 그런데서 싸게 구입한 모양이야. 같이 보자고 해서 대학로로 보러갔.....
친구는 참고로 공연 거의 안보는 애야. 관심도 별로 없고 내가 공연 얘기하면 비싸다고 하는 그런 머글..
예스24 파란티켓에 좌석번호가 적혀있었어. 볼펜으로... ㅋㅋ

소극장이었고 역시나 좌석도 좁고 너무 불편하고 엉덩이 아파 죽는줄 알았써. 1시간반에서 두시간 사이였던거 같아.
관객들은 꽉 찼고 커플들이 많았고 극중에 여배우가 취재를 하면서 관객들한테 혈액형 등등 물어보기도 하고 뭐 그랬써.
난 사실 처음 들어보는 제목의 연극이었고 귀차나서 내용도, 배우 누가 나오는지도 검색도 안해보고 갔는데.....결론은 뭐 가볍게 볼만했어.
영은이란 여자가 아마도 잡지사에 근무하는거 같았는데 사장인지 팀장인지가 쪼아대서 내 남자의 혈액형이란 주제로 기사를 쓰려고 하면서 과거의 장면들(대학시절?)을 회상하는 내용과 나중에 현재의 장면들이 나오면서 마무리...
몇몇 남녀들의 사랑얘기에 관한 한편의 베스트극장 보는 느낌이었...
그냥 웃길때 웃기고 유치할때 유치하고 오글거릴때 오글거리고...그런 류의 연극이었고 내 친구는 의외로 재밌었다면서...나도 뭐 나쁘진 않았써.
배우들은 한 명만 빼고는 연기는 괜찮았고 그 중에 여러 역할들을 하는 멀티맨? 역할의 배우 진짜 웃기더라. ㅎㅎ

갤에는 이 연극 얘길 한번도 못본거 같아서 걍 끄적끄적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