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매년 겨울마다 파바며 뚜레쥬르며 케이크를 먹어.
왜냐면 12월은 동생생일이기도 하고,또 크리스마스잖아.
그러니까 매년마다 거기서 증정하는 모자,장갑,보온병등등...행사상품을 받아.
원래 난 그런거 쓰고다니는거 왜 쪽팔리다하는지도 모르고
워낙 귀여운 아이템 좋아하는 성격이라서 잘 활용하고 다니거든,근데...

오늘 내가 공연 보러가는데...날도 춥고,동생이 내 털모자는 가져가고해서 올해 처음으로 그것들중에서 하나를 쓰고 갔어...

근데...막,난 이게 부끄러운거라고 조금도 생각안했는데
티켓교환하기 전에 내가 추워서 커피마시러 가는데
팔짱낀커플하나가 저 앞에서 걸어오는거야
그때 나는 두사람얼굴을 똑바로 본게 아니니까
날훑어봤는지 뭔지는 확실하게 기억안나는데

두사람이 내 옆을 지나가면서 쿡쿡 웃는거야.
그러더니 여자가 하는 뒤에서 들리는 말
'자기가 무슨 어린앤줄 아나봐'

나한테 한 얘기가 아닐수도 있어
두사람이 얘기하다가 내가 그말만 들었을수도 있겠지...
근데 그 순간,너무너무 창피하고 주변에 사람들이 다 나만보는듯한 느낌적인 느낌...
곧바로 모자 벗어서 가방에 넣고 짜식했다ㅠㅠ

다큰 내가 이나영,김태희급이 아니라서 쓰고다니면
안되는건가...ㅠㅠ 너무 슬프다ㅠㅠ
공연보러가는데 옷입는것까지 눈치볼필요없다지만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