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난 그냥 좆뉴비. 넥투노 보고 감명깊어서 놀러옴

연극, 뮤지컬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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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ㅠㅠ 다음주 무대 설 수 있으실까ㅠㅠ난 못 할 것 같아어떤 직업이든 그렇겠지만 참 힘든 직업이다 작성자 : ㅇㅇ

안녕 난 그냥 좆뉴비. 넥투노 보고 감명깊어서 놀러옴

눈삼안한뉴비(121.167) 2013.04.21 11:44:39

조회 856 추천 1 댓글 29

어제 공짜표가 생겨서 어무니랑 넥투노 보고왔어

아버지 거래처중에 이쪽 계열이 있으신가봐. 저번엔 위키드 가져오시고 요셉 어메이징도 가져오시고 뭐 기타등등등

위키드때는 그냥 오 노래 잘부르네 재밌네 하고 말았는데 넥투노는 짱짱맨이더라구.

검색해보니까 어제 낮공연 보신 친구가 있던데... 나랑 감상이 좀 다르더구만.

난 개인적으론 태국희씨 다이애나 좋았어. 실제로 주변에 같은 병력 가진 사람이 있거든. 물론 원인이야 다르지만. 그래서 내가 더 이 뮤지컬에 감정이입을 많이 했나봐. 어쨋든 내가 보기엔 좋은 연기였고, 아들에 대한 광기나, 스스로에 대한 빡침같은게 잘 느껴져서 좋았어. 다른 감상평에선 머리가 커서 거슬렸다는데 난 오히려 헤어스타일이나 기타 등등 그냥 조울증 걸린 옷 좀 잘입는 평범한 아줌마 같은 느낌이 나서 오히려 좋았음

남경주씨 댄.....진짜 내가 이 뮤지컬 보면서 감정이입 쩔게 한 이유야. 내가 앞서 언급한 같은 병력 가진 주변사람 보면서 느끼는 감정이 댄에 이입되면서 포풍 동감했던것 같아. 그리고 그 지치고 피로한, 그렇지만 끈을 놓지 못하는 연기가 너무 멋졌음. 2부 I am the one하고 그걸 어찌 잊어? 부를때 진짜 나도 포풍 울컥 ㅜㅜ

게이브? 게이브 연기자분 성함은 잘 몰라 안찾아봐서. 근데 정말 기럭지 외모는 정말 폭풍이더만....노래 제목에서 나오는 모든 어머니가 원하는 불멸의 Superboy의 모습이었어. 노래부를때 광기어린 모습도 좋고. 다이애나의, 아니 가족의 광기를 표현하는 케릭터라서 그런가? 다크포스와 광기가 멋졌어. 봉춤(?) 출때도 기럭지가 쭉쭉 뻗어서 커보이는 면도 좋았음.

나탈리역 분도 성함은 잘 몰라. 개인적으로는 첫 노래 시작할때 삑!하는 느낌으로 엄청 높은 톤이어서 식겁함. 내가 높은 톤 목소리를 싫어해서 그런걸수도 있지만. 근데 듣다보니까 오히려 사춘기 소녀 같은 느낌이 많이 나서 괜찮더라구. 씨발!!!이 감명깊었음. 정말 깊은 빡침이 느껴지는 씨발이었어.

헨리역도 스스로 찐따라고 언급할 정도의 케릭터인데, 어쨋든 과하지 않고 잘 어울렸다고 생각해. 약쟁이 치곤 너무 범생이스러워서 좀 깨긴 했지만.

의사양반! 파인/매든박사! 이름값 하는 의사양반이었어. 의사주제에 환자보다 더 미쳐보이는 연기 좋았음. 뭔 말을 하던 눈 똑바로 뜨고 또박또박 말하는게 와닿음. 좋아좋아.

전부 감상하고 느낀건, 분명 이거 극작가 자신 아니면 주변사람이 정신병을 겪고 있고, 치료를 받아봤다는거야. 정말 치료받는걸 보면서 주변사람으로써 느끼는 감정이 고스란히 다 담겨있더라고. 아직 제대로 효과가 검증도 안된 의약품들, 왜, 어떻게 작용되는지도 모르고 그냥 증상이 완화되니까 먹는 수많은 약들, 그냥 해보는 치료들, 다 좋아질거라는, 꾸준히 치료하면 나아질거라는 계속되는 말말말말......엔딩이 먹먹하더라고.....이야기 서술 상 딸도 정신병력을 물려받을 것 같고. 댄도 고통받고. 결국 크게 나아진거 없는 삶. 그냥 그래도 어쩔수 없이 정상이 아니라 정상 비슷한 것에 다다르기 위해서 사는 삶.....

뭐 어쨋든 좋았어!! 이 작품 보고 나도 뮤덕을 해봐야겠다고 느꼈음. 좋아좋아 추천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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